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혜신 Nov 12. 2024

어떤 선택을 하시나요

감정 조절력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우리는 일상에서 늘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다. 때론 그것을 당연히 해야 하는 습관이나 일상의 루틴으로 가져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대한다.

그 선택이 부담스러워 다른 이의 선택을 따라가거나 누군가가 결정하기를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 자신의 결정을 밀고 나가는 불도저형의 사람들도 있고 주변과 조화를 맞추기 위해 조율하며 그 선택을 해 나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감정에 따라 선택을 할 때도 있다.


  자신의 감정에 따라 선택을 하는 것은 현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가 여분의 스트링을 준비하지 않고 연주하는 것과도 같다. 고조된 표현으로 줄이 끊어져 버린다면 그냥 나머지 줄로만 연주해야 한다.

자신의 여러 감정들 중에서 부정적인 감정만이 자신을 휘감고 있다면 굉장히 깊고 어두운 소리로만 연주하는 듯할 것이다. 그 집중된 소리의 줄만을 사용할 것이다. 그때 그 줄을 사용하지 마세요.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마세요라고 한다면 그 연주자는 어떻게 연주할 수 있을까. 아마도 연주를 멈춰버릴 것이다.

그 소리를 안내기 위해 억누르는 것만이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할 때면 스스로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서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의 손끝으로 선택한 줄에서 만드는 높고 경쾌한 현의 소리처럼 일상에서도 긍정적인 밝음의 선택을 할 수 있다. 밝음의 경쾌함과 어둠의 중후함을 언제든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자신 안에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처럼 감정조절력은 분노와 짜증처럼 부정적인 감정만을 억누르는 것만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언제나 긍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불러 일으켜서 신나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능력이다.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나 자신이 휩쓸려 버린 적이 있었다.

나의 욕구, 생각, 감정을 감추고 상대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듯 살아온 시간들이 있었다. 왜 그랬을까 돌아본다면 나의 생존기제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무의식에 심어준 것 같다. 착하고 얌전해야 한다고 스스로 설계한 각본이 나 자신과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며 분열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놓치게 했다.

그런 나의 문제는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서도 연결이 되었다. 나의 자아확장성은 자신이 스스로 맺는 관계가 상대에게도 투영이 된다. 내가 고 있는 줄의 형태로 상대를 바라보고 그르다 옳다를 평가하니 고정적 시야로 바라보게 된다. 한 형태의 고정적 정답만을 예상하니 당연히 누구는 맞고 틀리다는 틀에 갇혀버리게 된다.


긍정성을 높이면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창의력이란 사물의 기능적 고정성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스스로 능동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내 삶의 역경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기회로 의미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나의 조리사로서의 일이 단순히 육체적 피곤함과 경제적 보상으로만 이어진다면 해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일의 보람과 나의 육체적 근력향상, 자투리 시간에 읽는 독서와 나눔이 나를 더 깨어있게 한다는 것을 스스로 의미 부여하고 있다. 청각적 자유와 향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음 또한 내가 누리는 특권 중의 하나이다. 좋은 강의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길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그 또한 나에게는 좋은 수행의 시간이기도 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긍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습관화한다는 것은 의지적인 것이다.

나를 이해하고 이 세상의 영적 원리를 안다고 하더라도 내 육신의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뇌가 하는 것이다. 뇌의 긍정적 정서를 유발하는 부위를 활성화한다면 어두운 소리는 더 밝은 소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어두운 방의 버튼을 눌러 환하게 비출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아주 작은 것에서 출발하자.


매일 스스로에게 칭찬하기

매일 감사하기

같은 사물을 다양하게 사용해 보기

즐거운 일을 떠올리며 해보기

의지적으로 긍정적 선택을 하기로 결심하기



작가의 이전글 나의 사랑의 언어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