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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카드 3장이 나를 살렸다.(17번 별)

치유와 희망

17번 별(1+7=8번 힘)

회복은 결단이 아니라 미세한 변화에서 시작되었다. 탑의 무너짐 이후, 나는 새로운 목표나 극적인 변화 대신 '멈춤'을 선택했다. 그리고 버티기로 했다. 멈추고 버틴다는 것은 무기력과 달랐다. 혼란을 억지로 정리하려 하지 않고 나를 바로 보았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아주 작은 변화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독서를 시작했다. 술자리를 피하고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 카드 사용을 중지하고 절약을 시작했다. 누가 보면 사소한 변화일지 모르지만, 그 사소함 속에서 별 카드가 말하는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다. 회복과 희망은 거창한 계기로 오는 것이 아니라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감각을 되찾는 과정이었다.

이 작은 변화들은 내가 어떤 삶을 선택하고 싶은지 현실적 질문을 하게 하였다. 타로 카드 17번 별의 대답은 간단했다. "큰 결심 말고, 적은 가능성부터 따라가라." 나는 그 가능성을 구체적 행동으로 옮기면서 삶의 구조를 다시 세우기 시작했다. 빚을 갚기 위해 독서를 하고 운동을 하고 경제 공부를 했다. 하지만 두려움도 커지고 있었다. 그 두려움을 마주하는 과정이 바로 달의 시기였다.


18번 달(1+8 = 9 은둔자)

두려움은 없애는 대상이 아니라. 관리해야 하는 현실적 요소였다, (3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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