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친구랑 싸우고 돌아온 날 어떻게 할까?(2)

친구와 싸우고 돌아온 날엔

by 다이앤선생님

아아가 친구와 싸우고 돌아온 날 어떻게 할까(1)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직접적으로 담임선생님과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지 적어보았습니다.




4. 담임선생님께 말할까, 말까?


엄마는 고민스러울 것이다. 이런 자잘한 일까지 담임선생님께 말해야 하는지, 괜히 담임선생님이 불편해하시지는 않을지 염려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걱정은 접어두고 다음과 같이 담임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자.


1) 담임선생님께 전화하는 경우

담임선생님께 전화하는 경우 전화하는 시간에 신경 써야 한다. 좋은 소식이건 나쁜 소식이건 퇴근 후 걸려오는 전화는 반갑지 않다. 초등학교 교사의 퇴근 시간은 4시 30분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하교한 후 1시 30분-4시 30분 사이에 전화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거나, 크게 폭행을 당했거나, 납치 및 유괴의 위험에 처했을 경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담임교사에게 즉시 연락을 취해야 한다.


근무시간 내에 전화를 할 때, 담임교사 휴대폰으로 전화하기보다는 학교 대표전화로 전화하여 내선번호를 타고 교실 직통전화로 전화하는 것이 가장 좋다. 왜냐하면 오후에 여러 가지 회의가 열리는데(부장 회의, 졸업앨범 심사, 학년 회의, 영재 심의회의 등등 수없이 많다) 휴대폰으로 전화가 온다면 회의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담임선생님과 전화연결이 되면 이렇게 말하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00 엄마예요. 항상 수고가 많으셔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 아이가 어제 00과 다퉜는데 화해하기 어려워서 답답한가 봐요. 선생님께서 도와주시겠어요?"

"네 어머님, 물론이죠.^^"

"둘이 어떻게 싸우게 됐는지 간단히 적은 게 있는데 사진으로 보내드릴까요?"

"네,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문자로 보내드릴게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또 연락드릴게요."




담임선생님께 전화하길 망설이지 말자. 위와 같이 용건만 간단히 얘기해도 된다. 담임선생님께 죄송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다. 담임선생님 입장에서도 애들 사이에 앙금이 쌓여 학교폭력 사안으로 폭발하는 것보다 담임교사 선에서 앙금의 싹을 잘라버리는 게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담임교사와 전화할 때 '우리 아이 학교에서 잘하고 있죠?'라는 두리뭉실한 질문 대신에 이런 질문을 한 번쯤 꼭 해보길 추천한다.


"혹시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이 싫어할만한 행동을 할 때가 있나요?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면 가정에서 단단히 교육시키겠습니다. 선생님."


이때 선생님 입에서 나오는 대답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집에서의 모습과 학교에서의 모습이 180도 달라지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담임선생님의 조언을 들어야 우리 아이의 단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캐치할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아이의 학교 생활이 밝아질 수 있다.




2) 담임선생님께 문자 보내는 경우

속에서 열불이 나서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을 때, 늦은 밤이지만 지금 당장 담임선생님께 전화 걸고 싶을 때, 급한 성질 때문에 참을 수 없을 때 문자 예약기능을 강력 추천한다. 예약 전송 시간은 아침 8시 30분부터 4시 30분 사이에 아무 때나 괜찮다. 일단 예약을 걸어 놓으면 부글거리는 엄마의 마음도 가라앉고,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담임선생님께 문자를 보내 놓았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타이를 수 있다.


문자를 보낼 때는 이렇게 써 보낼 수 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00 엄마예요. 항상 수고가 많으셔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 아이가 어제 00과 다퉜는데 화해하기 어려워서 답답한가 봐요. 선생님께서 도와주시겠어요? 둘이 어떻게 싸우게 됐는지 간단히 적어 보내요. 바쁘신 가운데 이렇게 부탁드려 죄송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선생님^^"





학교에서 친구 문제만큼이나 학업에 영향을 미치는 건 없을 것이다. 친구 문제는 앞으로 우리 아이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짓는 결정적 요소가 된다. 친구 문제 때문에 울고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친구 문제는 네가 알아서 해야지'라고 말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담임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상담을 통해 친구관계에 해가 되는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월 학부모 상담 시즌이 돌아왔다. 담임선생님과 소통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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