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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침이 왔어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365

by 너라서러키 혜랑


다시 아침이 왔어


“다시”
: 이전의 상태나 행위가 되풀이됨을 나타내는 말
: 끝난 뒤에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멈춘 뒤에 이어지는 것
— 국어사전의 뜻을 빌리면 그렇다.


사전 속의 ‘다시’는
성공도 아니고, 결심도 아니다.
그저 한 번 멈췄던 것이 이어진다는 표시다.


그래서
“다시 아침이 왔어”라는 말에는
잘해보겠다는 각오도,
어제보다 나아지겠다는 다짐도 없다.


그 말은 단지 이렇게 말한다.
어제에서 오늘로,
나는 끊어지지 않았다.


우리는 종종
‘다시’를 시작이라고 착각한다.
다시 해보자,

다시 일어나자,

다시 달리자.
하지만 가사 속의 ‘다시’는
시작이 아니라 연결이다.


어젯밤,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선택했던 나와
오늘 아침,
눈을 뜬 내가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말.


아침은
어제의 나에게 성적을 묻지 않는다.
얼마나 버텼는지,
얼마나 생산적이었는지,
얼마나 잘 참았는지 묻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말할 뿐이다.
다시 왔다고.


가사에서
‘다시’라는 단어가 울릴 때,
그건 희망의 선언이 아니라
존재의 증명이다.


나는 사라지지 않았고
이 하루는 이어진다.
그래서 오늘의 가사는
거창할 필요가 없다.
이 한 줄이면 충분하다.
“다시 아침이 왔어.”


그 말 안에는
어젯밤의 멈춤도,
오늘의 숨도,
내일로 이어질 여지도
모두 들어 있으니까.


오늘의 자기화 한 줄
“‘다시’는 더 잘하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끊어지지 않았다는 증거다.”


마음 리벨런싱


오늘은
어제보다 나아지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그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이어져 있다는 사실만
가만히 느껴보자.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은
이미 충분한 안정이다.



Q1
오늘 내가 말하고 싶은 ‘다시’는 시작일까, 연결일까?
Q2
어젯밤의 나를 오늘의 나는 어떻게 이어받고 있을까?
Q3
‘다시’라는 말을 다짐 없이 말해본다면,
지금 내 삶의 어떤 장면에 가장 잘 어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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