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쌤네 교실_창체_성교육
(1) 성행위, 나체 왜 19세 미만 관람 불가일까요?
질문하는 교실답게 질문으로 시작하는 성교육.
아이들의 입장에서 가장 궁금할만한 질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중요한,
성이 부끄러움과 연결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인 19세 미만 관람 불가에 관한 이야기를 던졌다.
질문하는 교실에서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항상 '공통점'과 '차이점'이다.
자유롭게 '성'이라는 말에 관해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 단어들을 이야기해보도록 하였다.
이때는 보드나 포스트잇을 활용해 단어를 써서 붙여 공유하도록 한다.
대체로 부끄럽다는 감정, 잘 모른다와 같은 단어가 많았다.
임신, 출산 같은 것을 쓴 친구도 많았다.
성교육을 하겠다고 5일 전에 미리 공지를 하고 성교육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나눌 수 있도록 패들렛을 열어두었는데 이는 아이들의 성에 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성교육을 하겠다고 말을 할 때마다 아이들은 말이 없어지거나 부끄러워했다.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고.
선생님이 겪은 아이들의 반응을 다시 되돌려주며 왜 그런 생각이 드는가에 관해 생각해 보기로 했다.
"구글에 '성'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겠습니다."
아이들은 난리가 났다. 아이들의 생각과 다르게 19금 표시는 뜨지 않았고
과학적인 측면의 성에 관한 이야기들이 사전에 나와 있고 생식기의 그림도 나와 있다.
아이들은 꽤 놀란 눈치다.
놓치지 않고 묻는다.
"여러분은 어떤 부분에서 놀랐나요?"
19금이라고 생각했는데, 부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구글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
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검색했다는 것이 놀랐다고 했다.
첫번째 정리를 썼다.
"성이라는 단어를 두 가지로 분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성과 19금입니다."
선생님 미리 알고 갈 POINT! 오피셜 19금 기준
나체 또는 선정적인 내용
폭력적 반사회적이거나 혐오스러운 내용
사행 행위 묘사
자살 또는 자해 묘사
위험한 행위 묘사
약물 사용
차별 또는 비하
증오심 유발 또는 선동
저속한 언어
기타 사회 통념상 용납되지 않는 사상
아이들이 알만한 19금 기준은 '폭력' '욕설' '잔인한 장면' 등이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맞춰 각각의 공통점, 왜 19금이 되었을지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아이들이 찾아낸 공통점은 두 가지.
1. 모방 2. 정신적인 충격(!)
공통점 1. 모방의 문제. - 성관계, 성행위
먼저 모방의 문제로 성 이야기를 접근해 본다.
성행위가 19금이 되는 경우는 모방의 문제가 생긴다.
19세가 되지 않은 미성년자가 성행위를 모방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길래?
아이들에게 생각해보도록 한다.
바르지 못한 성행위는 동의 하지 않았을 경우 성범죄,
동의했을 경우에도 '임신과 출산'이라는 생각보다 큰 책임의 문제가 따름을 함께 추측해 보았다.
15세 미만 관람 불가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이미 폭력성의 모방 문제를 이야기했던 터라 쉽게 이해했다.
폭력에 대한 모호해지는 기준, 재미, 별 것 아니라는 생각 등.
잘 알지 못 하고 하는 성행위의 모방이 주는 결과를 생각해 보았다.
공통점 2. 정신적인 충격의 문제. - 지극히 사적인 부분. 생식기.
사회적인 문제든 타고난 본성의 문제든 나체나 성행위가 주는 정신적인 충격의 문제가 있다
이는 사람마다 당연히 다르겠으나, 폭력적인 장면을 보고 충격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지극히 사적인 영역인 성기의 노출이 타인에게는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원치 않는 장면을 보는 것 또한 그럴 수 있음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이렇게 19금 기준을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 보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두 가지의 교육적 효과를 얻게 된다.
첫째, 왜 금지를 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이해하면, 이해하지 않을 때보다 좀 더 바르게 행동하게 된다.
둘째, 성과 19금이 같은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성교육의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다시 1번의 정리. 성이라는 것과 19금을 분리시키는 작업.
실제로 성은 우리의 몸, 건강과 안전에 관한 이야기임에도
우리는 19금과 분리하지 못하는 부분 때문에 말로 꺼내기가 힘들다는 것.
마치 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19금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같과 동일시 되어
우리는 성 전체를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짜 알아야만 하는 성에 관한 지식을 배우지 못하고 성에 관해 물을 곳이 없어져 버린 현실에 관해 이야기해주었다.
그리하여, 다시 성교육을 정의한다.
성교육은 19금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몸의 하나인 생식기에 관한 교육이며,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알아야만 하는 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이제 교육의 이유를 알았다면, 다시, 성교육의 기본인 '생식기'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음편 : 6가지 성교육 이야기 (3) 몸과 건강 : 생식기의 역할과 성관계, 임신
요약 3줄
1. 성과 19금 분리시키기 : 성=19금이 아니다. (feat. 구글검색)
2. 19금의 기준 생각해 보기 : 왜 금지를 했는지 이유를 이해함으로써 두 가지 교육적 효과.
3. 19금이 제외된 성교육, 우리 몸을 알아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교육임을 이해하여 동기유발!
※ 질문하는 교실은 교사의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해 보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임으로 완벽하게 정답이 아닐 때도 있으며,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