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림이 꿈으로 안겨 들다

by 캐리소

그림과 글이 함께 있는 모습은 항상 미소를 짓게 합니다.

책을 읽을 때 글밥이 많은 문장도 사랑하지만 곁다리에 그림이 버티고 있으면 숨이 쉬어지면서 가슴이 한결 편안해지거든요.


오죽하면 늘상 진지하신 조던 피터슨 씨가 '예술작품은 우리가 잃어버린 아름다움으로 데려다준다'*고 했을까요.


그러면서 예술가의 역할미지의 것이 예술가의 작품을 통해 명확한 형태로 성소에 들어오게 하는 경외감과 초월적 힘을 유지하게 한다*고 말했대요.


역시 뭘 좀 아는 양반이죠?


예술 작품을 통해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빛나는 안목과 탄성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섣부른 그림과 글을 연재하면서도 행복했던 이유는 아마 이런 것 때문이지 않을까요?



꿈이 어떻게 인생을 바꿔놓는지 궁금해서 늘 나 자신에게 묻고는 했었다.
그것은 삶을 바꿔놓지 않고 변화가 일어났음을 그냥 알려줄 따름이라고 나는 대답했다.

- 영혼의 자서전, 니코스 카잔차키스.


'나는 나 자신에게 꿈을 물었나?'

대답은 흐지부지 꼬리를 말고 사라집니다.

꿈은 제게 말을 걸었지만 듣는 둥, 마는 둥했습니다.

혹시 정말일까 봐 다시 묻지 못했던 제 나약함이 들켜버려 꿈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그래서 또다시 꿈이 제게 물었을 때 못 듣는 척하지 않았습니다.


여기, 나야~!!!!!

하고 냉큼 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린 드디어 눈을 맞추고 오랫동안 서로를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꿈 한 자락도 펼치지 못하는 못난이를 이젠 떠나보내고 새내기 꿈쟁이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해요.



제 꿈에 넌지시 손잡아 준 지담 작가님이 에세이집을 엮었습니다. 그 귀한 책에 제 그림이 들어갑니다.


저요?

전공자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그림을 좋아하는 아줌마랍니다.

평범한 아줌마가 어떤 콜라보를 만들었는지 궁금하시다면,


감사합니다!!!


이 멋진 책의 주제와 스타일에 제 그림이 어떤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합니다.

다음 브런치북에는 이 내용을 살짝 소개해 드릴게요.


에필로그로 볼 빨간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 신청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s://docs.google.com/forms/d/1gNX7wQZ2kP1lv_ykYHGS9H6NH0FvNjmhnKZQBx7AIko/edit





* 질서너머, 조던 피터슨.

keyword
이전 29화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