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는 계를 못 탄다?
덕계못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덕질을 하는 덕후는 계를 못 탄다는 말이다. 즉 최애와의 만남이나 기회, 행운을 얻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덕질을 시작한다면 '덕계못'을 마음에 새기고 시작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계를 타기 위해 아등바등하다가 내 생활이 없어질 수도 있다. 마음을 비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항상 예외는 있다.
나는 지방러에 늦덕이다. 덕계못일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그러나 나는 덕계못이 아니다. 6년 차 최애 J와의 에피소드가 나를 성덕으로 만들어 주었다. 성덕의 기준은 그냥 내 마음이다.
평생 운을 다 쓴 것 같았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자면 좋은 기회로 23년 J의 생일 이벤트를 내가 운영하는 공간에서 진행을 하게 되었다. J의 생일날, 서울 생일 카페에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도 왔으면 좋겠다~ DM까지 보내며 질척거렸다.(DM은 보지 않았다.) 마감 시간 1시간 남겨두고 문을 열고 누가 들어왔다. 분명 낮에 사진으로 본 사람인데... J였다. 나는 보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30분 정도 머물렀고 마침 준비된 작은 케이크가 있어서 생일 축하도 함께 했다. 다음 날 부산에서 콘서트가 있어 내려가는 길에 들려준 것이다. 당시 J가 코로나에 걸려 공연이 딜레이 되었고 그 덕에 난 성덕이 되었다.
덕질을 하면서 느낀 점은 덕질을 시작하는 시점, 타이밍도 중요한 것 같고 최애와 나의 결도 잘 맞아야 하는 것 같다. 때로는 운도 따라야 한다.
가끔 생각한다. 내가 좀 더 일찍 최애를 알았더라면 지금처럼 경쟁이 심하지 않았을 텐데...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면 뭐 하나 후회하다가 시간만 흘러간다. 지금이 나와 최애에겐 가장 빠른 시간이다.
최애가 있다면 이것저것 재고 따지지 말고 마음껏 응원하라. 그러면 행운이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