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CGV 절찬 상영중
3단계
투자 유치하기
영화 <롱디>는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독점적 '제공' 크레딧이 없다. 대개 한국 상업 영화는 메인 투자 배급사가 투자를 책임지고 배급권을 가지며, 가장 먼저 뜨는 '제공' 크레딧을 단독으로 가져가는데 영화 <롱디>는 제작사인 트웰브져니가 투자를 책임지게 되는 구조가 되었다. (뜨악!)
처음부터 엄청난 야심을 가지고 투자를 유치하려던 것...은 당연히 절대 아니었다. 해외는 제작사가 투자 유치를 책임지는 구조다 보니, 해외 공동 제작이라는 것의 의미가 영화 총제작비의 각각 반씩 책임지자는 것인데, <롱디>는 스크린라이프라는 형식 자체가 제작비가 절감되는 효과가 크기에 (영화 <서치> 제작비 단돈 88만 달러) 여느 상업 영화 대비 제작비가 매우 적은 편이었고, 이 제작비의 절반을 해외에서 책임진다면 나머지 절반 정도는 어떻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초보 제작자의 공상같이 일이 진행 되었다.
한국에서 메인 투자 배급사 없이, 제작사에게 투자를 하는 투자사를 유치한다는 것이 정말 어쩌면 정말 공상에 가까운 일인데 대성창업투자의 김범석 심사역님을 만남으로써 공상이 현실이 되는 기적이 이루어졌다. 심사역님께서 펀딩을 함께 뛰어주신 덕에 영화 <롱디>의 총 제작비가 한국에서 모두 수급이 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트웰브져니 같이 작은 제작사가 직접 투자를 받음으로써 제작사가 온전히 IP를 갖게 되어 IP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콘텐츠 생태계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영화 <롱디>에 직접 투자한 대성창업투자, 쏠레어투자파트너스, IBK중소기업은행은 중소제작사 투자를 통해 콘텐츠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고자하는 의지를 가진 남다른 투자사들이다.
영화 <롱디>에 투자한 IBK기업은행 문화콘텐츠 금융부 정성희 부장님 인터뷰
한국영화 (kofic.or.kr)
기업은행의 금융 지원과 투자는 초기 기획개발비가 턱없이 부족한 제작사들의 숨통을 트이는 역할을 했고, 영화 산업 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IP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가 리스크가 적진 않지만, 지난 10년 동안 학습하고 경험한 데이터나 팩트들을 바탕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렇듯 투자사들이 나서주시니, 메이저 배급사인 NEW까지 투자와 배급이 결정되어 영화 <롱디>는 드디어 제작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4단계
영화 제작/마케팅
스크린라이프 형식의 영화 제작은 제작비가 많이 소요되는 포맷은 아니나, 기존의 제작 방식과는 다른 점이 많았다. 공동 제작사인 BAZELEVS에서 많은 도움을 주긴 하였으나 국내에서는 최초로 진행되는 형식이다 보니, 모든 것을 새롭게 부딪쳐보면서 했던 것 같다. 영화 촬영은 생각보다 수월했는데, 상대와의 교감이 없이 연기하는 것 때문에 아무래도 배우 분들이 힘드셨을 것 같다. 특히 1인칭으로 진행되는 영화 특성 상 주연 배우가 노트북을 보면서 노트북 안에서의 커서의 움직임을 따라 혼자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 분명 쉽지 않았을 텐데, 장동윤 배우님께서는 콘티의 정확한 숙지로 오차 없이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해주셨다.
장동윤 배우님 최고!
한 편 직접 투자해주신 투자사들 덕분에 제작사가 IP를 보유하게 되면서, 의사 결정이 단일화되어 영화 촬영을 하면서도 부가적인 영상 또한 자유롭게 촬영하고 또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롱디>는 여자 주인공 태인이 연신굽신이라는 밴드를 하면서 팬인 남주를 만나고, 추후에 밴드를 나가서 솔로로 독립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래를 잘 부르는 박유나 배우님 덕분에, 유나 배우님이 직접 부른 노래를 영화 속에 삽입했다. 그리고, 영화 촬영 시에는 뮤비 소스를 따로 찍어 음원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영화 제작사인 트웰브져니는 <롱디>를 통해 음원 제작 사업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현재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태인(박유나)의 <롱디> 들으실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는 나오지 않는 장면이 나오는 <롱디> 뮤직비디오
영화 <롱디>의 촬영 기간은 한 달, 후반 작업 기간은 열 달! 스크라이프 형식의 특성 상 후반 작업이 진정한 제작이었던 작품이었고, 이 과정에서 감독님이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
제작기를 쓰며, 2019년의 시작부터 최근까지의 마케팅과 개봉 과정을 돌아보니 영화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정말 많은 도움과 기적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부디 영화 <롱디>가 이 여정을 함께했고, 또 현재까지도 함께하고 있는 감독, 배우, 투자, 제작, 마케팅, 배급 관계자 분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영화이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관객 분들에게 기분 좋은 영화로 남을 수 있기를.
전 세계 최초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스크린라이프!
영화 <롱디> 전국 CGV에서 절찬리 상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