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이윤수
그럴 수도 있다
세월이 지나면…
살 떨리던 그 배신도
잠 못 이루던 회한도
때론 잊히고 심지어 용서도 되더라
틀릴 수도 있다
그곳을 떠나면
나의 진실이 착각일 수도 있고
너의 그 믿음이 오해였을 수도 있고
그때 거기서는 맞던 것이 여기서는 아닐 수도 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내게 밟힌 개미들아 아픈 생명들아
그러나 따스한 봄날 피는 꽃은 어여쁘지만
겨울에도 가지에 매달려 있는 시든 잎은 애처롭구나
그래!
애쓰고 그리울 때가 있고
맘 편히 놓아줄 때도 있고
언젠가는
그저 버텨낸 것만으로도
대견하고 기쁜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