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움 주의
요즘 해빗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책은 습관의 중요성에 관한 내용으로 깊은 공감을 하며 읽고 있는데. 취준생 당시 나를 합격으로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담대한 결심보다는 나만의 취업 루틴에 있었기에 오늘은 나를 취업으로 이끈 참 쉬운 습관 세 가지를 공개한다.
1)자고 일어나는 시간
취준생은 예비 사회인이다. 지금이야 늦게 일어난다고 짤리거나 불이익을 입는다거나 하진 않지만 결국엔 사회인이 되기 위한 멘탈과 체력, 루틴을 길러야 결국 돼서도 큰 고초를 겪지 않을 확률이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적성, 면접 등의 주요 전형이 영업시간에 맞춰 진행되다 보니 이러한 9 to 6 루틴에 익숙해지는 게 취업 자체에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매일 새벽 서너시에 자서 아침 열한시 쯤 일어나는 사람이 아홉시 면접에 잡힌다면 용케 일어나긴 한다 해도 100%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직장인이야 아침 아홉시 출근이라는 거대한 미션이 있어 주5일 일찍 일어나는 게 억지로라도 된다 하지만 그러한 강제가 없는 취준생에게는 매일 비슷한 시간 취침, 기상이 쉬운 일은 아니다. 사실 며칠 하다 뻗어버리는 취준생들이 대부분일텐데. 나같은 경우는 그래서 아침 운동을 다녔다. 그것도 강습으로. 월수금 아침 7시 수영 강습이었다. 강습 후에 보통 아르바이트를 하긴 했지만. 아무튼 중요한 건 '강습'. 예를 들어 매일 내 맘대로 갈 수 있는 헬스보다는 피티를 끊어라. 여러분의 자제력을 믿지 마시길. 꼭 운동이 아니어도 좋다. 아침에 할 수 있는 강제성을 가진 무언가를 만드는 게 포인트이다. 위에 언급한대로 아르바이트 등을 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
2)스터디
짧지 않은 기간 포기하지 않고 취준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취준생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가 참 중요하다. 하지만 뭐 자랑스러운 벼슬도 아니고 그런 맘을 의식적으로라도 가지는 게 쉽진 않다. 그래서 취업 스터디가 필요하다. 정체성은 사실 소속감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분을 일단 취준생들만 있는 취업 스터디에 우겨넣어라. 그럼 본인도 모르게 취준생이라는 정체성이 생기게 된다.
일단 스터디를 만들면 주변에 취준생이 생긴다. 그렇게 취준생들을 만나 강제로라도 취업에 관한 이야기, 공부를 하다보면 자연히 생기는 취준생의 정체성이 나의 관심사, 태도, 행동 등을 결정한다. 이러한 사소한 변화가 여러분을 취업에 최적화 시킬 것이다. 주변에 로스쿨 준비생,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자격증 준비생, 직장인들이 혼재돼 있으면 이건 뭐 반달도 아니고 여러분들도 맘을 잡기 쉽지 않다. 잠깐 멀리해라.
한편 스터디는 남이 만든 모임에 들어가지 말고 가급적 본인이 만들어 주도적으로 운영해보라. 멤버, 장소, 시간, 커리큘럼 등 내 기준으로 만들어 운영해봐야 내 취업에 도움이 된다. 남 취업에 도움되는 들러리가 되지 말자.
3)지원
역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이다. 백날 스펙 쌓고 준비하면 뭐하나. 지원하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는데. 그런데 중요한 건 '지원'이 월례행사와 같은 대단한 행위가 되어선 안된다. 취준생에 지원은 직장인들에게 출퇴근과 같은 일상적 존재가 되어야 한다. 처음 은행에 취업을 하고 매일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는 게 -당시 출근시간이 7시 반이었다-도통 적응이 안되었다. 어렵게 적응이 좀 되고 나니 이 짓거리를 어떻게 매일 20여년간 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하다보면 되는 게 출퇴근이고 직장생활이다. 우리는 루틴을 하루 일과적으로만 생각하는데 1주일, 1년, 10년 등의 장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출퇴근-직장생활은 직장인에게 일상과 같은 것이다.
취준생들에겐 이 서류지원이 가장 일상적인 루틴이 돼야 한다. 보이면 쓰는 거다. 매일 한개씩 -주5일 기준-지원이 가장 좋다. 그 다음은 주 3개지원. 그 다음은 없다. 이 둘 뿐이다. 어떻게 하루에 한 개를 쓰지? 어떻게 일주일에 세 개를 쓰지? 다 쓴다. 여러분만 빼고. 어떻게 여섯시에 일어나서 출근하지? 다 한다. 매일 아침 일곱시에 버스정류장, 지하철역에 나가보라. 주말 홍대 앞 저리가라 할 정도로 직장인들로 붐빈다. 직장인에게 아주 당연한 매일의 출퇴근이 여러분에겐 서류지원이 돼야 한다. 서류 지원이 그 주의 이벤트, 혹은 그 달의 아주 중대한 미션이 돼버리면 여러분의 올해 취업은 물 건너 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게 어렵게 쓰고 떨어지면 다음 번 지원은 더 어려워지기 떄문에. 그렇게 취업을 포기하고 엄마 아빠 등골 빼먹는 방구석 백수로...
그렇게는 살지 말자. 그렇게 살지 않기 위한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세가지 루틴을 공개했으니. 이 세 가지만 눈 딱감고 따라해보자. 할 수 있다. 화이팅.
*자소서/면접 실전편을 네이버 프리미엄컨텐츠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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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 1:1 취업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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