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마음대로, 제 마음대로. 그래도 오늘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날씨는 우리의 마음처럼 마구 변한다.
날씨가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 특히 한국이 더 어렵다고 한다.
한국의 산맥은 동, 서가 다르고 대륙성 기후와 해안성 기후의 특징을 모두 보인다.
또한, 삼면이 바다라, 많은 물로 인해 열에너지 변화가 심하다고 한다.
세계 기상학자들도 한국의 날씨를 예측하기 어렵다더니
여전히 날씨는 예측이 안되나 보다.
분명 올해 여름은 계속 장마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 장마전선은 위로 올라가 버렸다.
그리고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의 이 폭염은 태백산맥을 넘어 건조해진 바람이 서쪽으로 이동하여
뜨거운 지면을 따라 데워지는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117년 만에 서울이 37도가 넘었다.
점심때 밖에 잠깐 나갔다가 집에서 에어컨을 켜고 잠깐 집안일을 하는데
땀이 온몸에 흘러내리는 게 느껴졌다.
그러다 오후가 되니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갑자기 비가 땅을 적시는데
더위를 누그려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
경기도에는 비가 안 온다고 하니,
이 작은 나라에서 날씨 변동이 크다.
그렇지만 퇴근시간에 갑자기 비 오는 건 반칙이지.
비는 종종 퇴근시간 맞춰서 온다.
꼭 우산을 가지고 있으면, 우산을 쓰지 않고 짐이 되고
우산이 없을 때, 우산을 사게 만든다.
그러다 우산을 사면 비가 그치기 시작한다.
다행히 나는 지금 집이다.
지금 백수이기 때문이다.
오후에 너무 더워서 나가는 걸 포기하고 아까부터 집에 있었다.
비가 그치면 러닝을 가야지하고
옷도 꺼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지붕소리가 울릴 정도로 비가 세차게 내린다.
오늘 운동은 못 가겠군.
아쉽지만 왠지 쉴 생각에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