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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월 Jan 05. 2021

나를 지키며 사는 법 _ 김종원

독서기록 

요즘 내 삶의 관심 화두가 나를 돌보기였기 때문에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너무도 끌렸다. 직설적으로 '나를 지키며 사는 법'이란 제목으로 나를 유혹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방법을 알 수 있을까? 

내 삶도 더 탄탄해지는 것일까? 

라는 기대감과 설렘을 갖고 책을 기다렸다. 한 장을 넘기기 시작하려는 오늘이 무척이나 설레다. 

오늘 읽은 앞부분의 내용 중 몇 개를 가져와 봤다. 


이순신의 삶의  바탕은 기품과 관점, 지성과 사색, 인문이었다. 사람은 보통 이 다섯 가지를 잃을 때 인생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무너진다. 반대로 말하면, 이 다섯 가지를 추구하는 자는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      


누구나 꿈꾸는 완벽히 이상적인 삶이 아닐까.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주변과의 비교로 스스로 작은 느낌을 받을 때, 이상적인 삶을 만들고자 하면서도 쉽게 되지 않는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이고 싶다. 이런 이상을 좀 더 잘 지킬 수 있게 해주는 돈에 대한 현실감. 명예가 아닌 자본에 흔들려 무너질 때 지켜나가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좌절감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래 보았다. 당장 돈을 위해 뭐든 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돈에 대한 현실감을 깨닫고, 그것을 지키라는 것이다.     


이겨서 얻는 부수물에 연연하지 않으면 사람을 얻는다. 
세상에는 평생 단 한 번 성장하는 사람도 있고, 평생 동안 성장을 거듭하는 사람도 있다. 후자가 전자와 다른 점은 승리를 대하는 태도다. 전자는 승리한 후 자신이 가져갈 것들에 눈과 마음이 팔리지만, 후자는 승리를 거두어도 초연한 자세를 보인다.     


결국 모든 것은 나로 통한다. 나를 바로 알았을 때 기품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또다시 나에게 숙제가 생겼다. 초연하고 싶다. 세상에 초연하고 싶다. 하지만 결국 위에 말한 것처럼 현실이라는 벽이 나를 무너트린다. 올해 결심했던 것처럼 2021년에는 부디 나를 돌보고 이겨낼 수 있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           

 

외모가 세월에 따라 변하듯, 성격도 환경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믿었던 사람의 변한 성격이 더 큰 절망을 주기도 한다. 결국 모든 외적인 요인은 답이 아니다. 중심은 언제나 자신이어야 한다. 타인의 성격과 삶을 감별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자기 안의 세상과 사람을 진실하게 바라보는 틀을 장착하는 게 현명하다      

  

인간관계는 어렵다. 나 역시 오래된 지인에게 배신을 당한 적이 있다. 충격이었다. 이 글을 읽고 아, 환경에 따라 변했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봤을 때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자신 안의 세상과 사람을 진실하게 바라보는 틀을 장착할 수 있을까? 사색에 젖게 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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