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말이 맞다
2020년 끝과 2021년 시작
2020년 마지막 날
부모님과 술 한 잔 기울이며 끝을 맺었다
"상사와 부하는 수직 관계는 있지만
인간과 인간은 수평 관계여야 한다"
술 한 잔에 오고 간
깊고 얇은 이야기 중에 내 마음속에 남긴 말
어느덧
상사보다 후배가 많아진 오늘
그 어떤 조언보다 내 마음을 창끝으로 찌른 말
혹여 수직 관계에 잠식당해
수평 관계를 놓친 건 아닌지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그랬다면 미안하고
그랬다면 반성한다
올해는 좀 더 성숙한 내가 되길
아빠의 말에 다시 다짐해본다
그렇게 한 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