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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아마추어라서 부담없이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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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Hawk eye Apr 05. 2022

15-2 실패와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다.

재 취업 도전의 터닝 기회와 2차 실패

2011년, 32세 봄부터 가을까지 약 6개월간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나는 젊었었지만 너무 급한 마음에 신중한 선택을 하지 못한 사실이 새삼 느껴진다. 나의 경력은 군 복무기간 장교로서 병력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초급 지휘관이었다는 것 이외에 큰 경력 및 역량을 내세울 것이 없었다. 그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의 역량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전역 후 약 3년여간 뒤쳐진 내 삶을 취업을 통해 되찾기 위한 도전을 하게 되었다. 취업사이트를 검색하던 중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소재한 벤처기업 K사에 입사 지원하여 전략기획팀에 일반사원으로 지원하여 면접 후 채용되었다.

당시 기억에 남는 면접 질문은 “주말에 가족여행을 계획하였는데 회사에서 출근하라고 하면 어떻게 해결하겠냐”는 것이었다.

나는 “가족을 먼저 여행지로 보내고 저는 출근 후 업무를 완료하고 다시 여행지로 가겠습니다.”라고 심플하게 대답했던 것이 기억난다.

지금 생각하면, 정답을 대답하진 않았어도 긴장하지 않고 심플하게 답한 걸로 기억한다.

2011년 11월 입사하게 된 나는 약 3년을 남보다 더 뒤처졌다고 생각했기에 입사 첫날부터 야근을 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밤낮없이 제품이론 공부와 문서작성요령 해외바이어와 접촉을 위해 무역 실무영어를 공부하는 등 역량강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입사 후 3개월 만에 대리로 승진하여, 열정을 인정받았다.

주중 야근은 거의 매일 이루어졌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일이 빈번했다.

그렇지만 일은 나에게 행복을 주고 업무역량을 강화시켜 주었다. 기획팀 업무는 적성을 떠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하여 처음으로 일하는 재미를 느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나는 1년여 기간 동안 다양한 업무 역량을 향상할 수 있었다.

해외시장에 메일로 회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외국 바이어와의 소통했던 직무경험은 가장 보람되고 재미있었던 경험이었고, 그러한 역량을 인정받아 해외시장개척단 영업지원 출장은 생애 최초의 해외 방문이 되었다. 그러나, 나의 열정과 노력에 비해 회사의 경영상태는 점점 악화되었다. 2012년 12월경 결국 경영악화로 인한 임금체불 상태가 장기화되어 퇴사할 수밖에 없었고, 2013년 1월 1일 처음으로 실업급여를 받는 실업자가 되었다.

당시 나의 현실은 일을 해야 하는 외벌이 가장이었기에 실업수당 받으며 휴식과 충전을 하고 여유롭게 구직 활동하는 것은 사치였다. 때문에 바로 취업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비록 화려한 경험은 아니지만, 장교로서 군생활 7년, 보험회사 2년, 개인사업 10개월, 서비스직 아르바이트 6개월, 그리고 중소기업 1년여간의 경험 역량은 나를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강인한 잡초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실업급여 1주 만에 다시 현재의 직장에 입사하게 되었다.

현 직장 입사 전 다양한 실패의 경험은 다양한 직무 방향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러 명의 병력 앞에서 훈련을 지휘했던 군 역량은 직원들 앞에서 당당할 수 있었고 고객을 상대했던 아르바이트와 이전 직장에서 키운 기획력은 현재의 사업소 운영을 종합하여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의 밑바탕이었다고 생각된다.

2008년 전역하여 지금까지 삶을 돌아보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 것 같다.

좌절을 최소화하고 미래를 위해 도전함에 있어 잊지 말아야 할 점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신중한 결정 중요성이다. 지난 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고 지난 시간을

후회해 봤자 소용없다. 특히 직업에 대한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 나와 가족의 미래와 삶의 질을 결정한다.

때문에 이직이나 직장을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한다. 너무 급하면, 시간을 더 허비하고 선택의 폭도 좁아지게 된다. 신중하지 못한 나의 경험에서 아쉽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두 번째는 실패의 경험이다. 실패를 많이 경험하는 것은 나에게 좌절을 주는 게 아닌,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담금질 같은 것이다. 경험을 활용하고, 도전을 계획하여 움직인다면, 실패해도 또 다른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도전하는 자 만이 삶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도전이 실패하면 어떤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생길 것이다.

나에게는 여전히 도전해야 할 과제가 있다.

앞으로 미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인공지능, 언택트 라이프 등 변화가 지속될 것이다. 미래의 인재는 변화의 패러다임을 빨리 받아들이는 자 만이 미래에 도전하고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장 내에서도 변화의 패러다임을 준비하는 자 만이 조직의 환경에서 가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직장은 인생의 환승역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입사하면, 퇴사를 한다. 그 시기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퇴사의 시점은 직장이 주는 인생의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직장생활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는 미래를 위한 투자다. 실패는 새로운 도전을 만들어 주는 핵심 경험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것보다, 나 자신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도전하는 모든 도전자를 응원한다.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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