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마라. 남들도 잘 모른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듯한 벽에 갇힌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내가 하고 있는 게 맞는지 아닌지 모를 때다. 아무도 나에게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위축되고 불안하다. 노력해도 변한 건 아무것도 없지 않나 하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없는 재능을 탓하기도 하고 남들이 하고 있지 않은 일을 해서 더 나은 삶인가 의구심이 든다.
그럴 때 나는 에버노트에 있는 <나를 움직이는 한마디>라는 폴더를 연다. 그곳엔 내가 책에서 읽은 글 중 마음을 울렸던 글과 사람들의 긍정적 피드백이 가득 담겨있다. 가장 좋아하는 글을 꺼내 읽어본다.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사람. 남들은 다 잘 아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걱정하지 마라. 남들도 잘 모른다. 모른다는 것이 핵심이다. 꼭 알지 않아도 된다. 그냥 앞으로 계속 가면 된다. 꼭 비결을 캐내고, 뭔가를 알아야만 열심히 몰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런 방식에서 벗어나야 자연스럽게 몰입이 된다. 무엇이 나에게 창의적인 몰입으로 이끄는지 거의 4년 동안 배우고, 묻고, 생각했지만 얻은 답은 없었다. 다만 아무것도 모르는데도 어느새 나 자신이 저절로 몰입을 허용하고 있었다. -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세상은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내가 모르는 것이 더 많고 나 자신도 나를 잘 모른다. 완벽하게 시작할 수 없다. 책을 읽고 마음을 다독인다. 모르는 것으로 인해 내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자고. 그냥 내가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본다. 아침에 일어나서 책을 읽는 것.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 새로운 수업을 듣고,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 주변 사람에게 감사함을 전달하는 것.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도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것. 다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안 좋은 감정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의 감정은 제어한다고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그 감정에 집중하면 할수록 얽매이기 때문이다. 그냥 인정하고 태도를 바로 세우고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무언가를 다짐하고 이루려고 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 아닌 꾸준함이다. 동기부여는 신기루 같은 것이어서 시작의 연료는 되어줄 수 있어도 끝까지 가지 못한다. 오히려 동기부여를 받고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행동을 시작해서 다시 열정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는 열정, 동기부여, 힘이 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으려 한다. 게으름은 우리의 보호 본능일지도 모른다. 안전하게 사는 것이 생존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안전하게 산다고 더 행복하다는 증거는 없다. 모험을 한다고 해서 삶이 불행하지 않다. 실패를 한다고 해서 더 안 좋은 인생이 아니다.
작은 실패를 좋아하자. 실패를 좋아하자니 이상할지도 모르겠다.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자. 나는 항상 크고 작은 실수를 하고 실패를 한다. 계속 성공하는 삶이 있지 않는 우리는 실패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계속 피드백을 받고 고쳐나가야 한다. 완벽하게 될 필요가 없다. 완벽할 순 없다. 작게 시작하고 고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빠르다. 우리가 아무 능력도 없기 때문에 시작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영원히 시작할 수 있는 시기는 오지 않을 것이다. 시작할 시간은 분명 있다. 그렇다고 유한하지는 않다. 시간을 마음대로 쓸지 말지 정하는 시기를 늦추지 말자. 성공하는 이는 특별한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라, 빠르게 시작한 뒤, 꾸준한 루틴 속에 기회가 끼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