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기 전에 해야 할 일
노력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배웠다. 고난과 역경을 넘어 끝까지 견딘 사람은 성공한다고 배웠다. 착하고 노력한 사람이 결국에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건 당연해보인다. 어렸을적부터 이런 이야기는 자주 들어왔고 좋아한다.
그런데 현실을 둘러보자.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은 많다. 삶을 대충 사는 사람보다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 훨씬 많다. 좋아하지 않은 일과 사람을 견디며 하루를 버틴다. 출근하는 것도 모자라 시간을 쪼개 공부를 한다. 더 많은 돈을 모으러 부업을 고민한다. 그들의 목표는 미래의 행복이다. 지금보다 더 나을 것이란 믿음 하나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산다.
안타까운 것은 모두가 성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달콤한 열매를 얻고 성공하는 이들은 극소수이다. 이상하다. 모두가 열심히 했는데, 대부분 성공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덜 노력해서라고 단정 지어야 할까? 아니면 노력보다는 결국 재능과 주변 환경이 더중요한 것이며 그런 배경이 없는 이는 오를 수 없는 산이라며 포기해야 하는 걸까?
성공은 하나로 결정 짓는 게 아니다
멀티 펙터라는 책에서는 성공이 단순한 노력도 운도 아니라고 설명한다. 한 가지의 요인으로 이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는 성공한 이를 볼 때는 재미있는 영웅담이나 한 가지의 행동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한가지로 쉽게 답을 내리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성공에는 운도 따르고 노력도 따르고 재능도 따른다. 반대로 말하면 운이 없다면, 노력이 없다면, 재능이 없다면 실패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복합적이라고 하니 더 헷갈린다. 그럼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통제 할수 없는 것을 버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 된다. 운은 모든 일에 크게 좌우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는 아니다. 재능 역시 내가 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내가 안 되는 이유를 운이나 재능 탓하기보다는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방향을 연구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비관한다고 떡이 나오지 않는다.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행동을 부른다. 긍정은 단순한 낙관이 아니다. 막연하게 잘 될 거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힘을 믿고 계속 하는 것. 확고한 신념과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똑똑하게 노력하려면 우선 빼야 한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노력이라는 뜻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무조건 모든 시간과 영혼까지 끌어서 노력하면 될까? 나는 똑똑하게 노력 하기를 추천한다. 80:20의 법칙이 있다. 흔히 파레토의 법칙이라고도 말한다. 경제경영분야에서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이치에도 놀랍도록 비슷하게 적용된다. 성공 역시 80%의 결과가 20%의 원인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즉 노력 역시 모두 같은 가치를 지닌 것은 아님을 뜻한다.이 원칙에 따르면 똑같은 노력을 집어넣어도 결국에는 20%의 원인에 따라 80%의 결과가 나타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몰입하고 집중해서 노력해야 한다. 80:20 법칙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우리가 모든 것을 열심히 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20%의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TO-DO 리스트가 아니라 DO-NOT 리스트를 먼저 정하자. 무언가를 하려고 더하는데 빼질 않는다면 지치고 힘들기만 할 뿐이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일인데,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고 착각하는 것들을 우선 지워야 한다. 덜 일하고, 덜 걱정하고, 덜 행동해야 한다. 중요하지 않은 분야에 쓰는 에너지를 최소화해야한다. 과감히 버리자.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해보자. 내가 정한 DO-NOT리스트는 이렇다.
야근
의미없이 자주 모이는 친목 모임
모든 업무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
우선순위대로 정한 7개의 일 중 뒤에서부터 4개의 일
잠자기 전 쓸데없는 걱정
불필요한 쇼핑
웹툰, 모바일 게임, SNS 무의미한 시간
나는 시간을 잡아먹고 집중력을 흩트리는 것들을 과감히 빼기로 했다. 이 리스트는 지금 더 이상 하지 않는 것들이다. 기준은 그 활동이 단순히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거나, 순간의 즐거움으로 끝나거나, 공허함을 남기는 것이 아닌지를 찾아봤다. 나에게는 쇼핑, 게임, 웹툰이 그랬다. 한 때 스트레스를 풀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 들이었다. 순간은 현실을 잊을 수 있는 탈출구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나의 착각이었다. 잠깐의 순간적인 즐거움을 줄 수는 있었지만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니었다. 직접적인 해결방법이 되어주지도 않았다.
그리고 빈 공간이 생긴 시간을 다시 채웠다. 내가 오랫동안 좋아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것으로 말이다. 지루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가장 자랑스럽게 좋아할 일들이며 이것들이 내가 삶의 중심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가족과의 시간
일기쓰기
글쓰기
독서
운동
휴식
팀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소개된 피코 아이어는 '그만두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포기가 아니라 다음으로 넘어간다는 뜻이다. 뭔가가 당신을 수긍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신이 뭔가에 수긍할 수 없어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불평불만이 아니라 긍정적인 선택이고 인생 여정의 종착역이 아니라 더 나인 방향으로 가는 걸음이다. 직장이든 습관이든, 그만 둔다는 것은 꿈을 향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아름다운 선회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TO-DO 리스트를 만들기 전에 DO-NOT리스트를 먼저 만들어 보자. 채우기 위해선 비워야 한다.
[질문 하나]
Q. DO-NOT 리스트를 만들어봅시다. 아주 쓸데없는 일부터, 아쉽지만 버릴 수 있는 일까지 적어봅시다.
요니의 출간서적 <미라클리딩>, <일상채우기기술> (밀리의서재 오리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