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민베어 이소연 Aug 05. 2024

[체중감량 인체실험1] 2주 5키로 vs 5개월 4키로

독하게 빨리 빼기 vs 올데이 관리로 저절로 빠지기



빨리 독하게 감량하는 것이나, 천천히 감량하는 것이나 그게 그거 아닐까? 이론적으로 1kg 빼려면 7700kcal를 소모해야 하니까, 결과적으로 숫자만 맞추어서 칼로리 소모만 하면 되는 것 아닐까? 어차피 뺄 거 독하고 짧게 하면 훨씬 덜 고통스럽고 쉽지 않을까?


나도 궁금했다. 어떻게 다른지. 단기 체중감량과 장기 식단관리의 효과가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지, 섭식장애는 어디쯤에서 어떻게 튀어나오는지. 


2주 VS 5개월 체중감량, 직접 해보았다.








첫번째 미션 : 2주만에 5kg, 지독하게 감량하기

작년 이맘때였다. 프로필 사진이 필요해서 사진을 찍으려다보니 몸무게를 급하게 빼야했다. 마흔에 둘째를 임신하면서 20kg가 늘어, 아직 다 빠지지 않은 몸무게가 3kg 남아있었다.


촬영까지 남은 시간은 단 2주.


다시 찌더라도 촬영용으로 좀 더 빼는 것이 목표였다. 말 그대로 급하게 감량했다.






2주 체중감량 진행방식

1주일은 하루 1000kcal 이하로 먹고 2시간 운동, 나머지 1주일은 800kcal 이하로 먹고 3-4시간 운동했다.


운동은 출산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해왔던터라 근력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였고, 홈트와 헬스장을 병행했다. 2주만에 4kg를 감량했고, 촬영날은 전날 저녁부터 수분 섭취도 최소한만 해서 수분무게까지 1kg 더 빠진 상태로 최종 48kg가 되었다. (키 160)


익힌 야채와 현미밥과 닭가슴살, 식물성 단백질 위주로 먹었고, 하루 세 끼 꼭꼭 맞춰서 먹었다. 단 2주였으니 담백한 식단이 질릴만한 기간은 아니었고, 오히려 맛있었다. 출산 후 부어있던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참 좋았다.


내 생애 가장 철저하고 지독하게 해 본 체중감량이었다. (촬영 비용,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약속이 걸려있었으므로)


과정 사진은 아래와 같다.




그 겨울, 알차게 살찌는 소리

출산 전의 몸무게로 돌아가 입고 싶은 옷 마음껏 입으며 두세달 잘 유지하고 있다가 겨울이 왔다. 막내가 두 달간 아프면서 매일 4시간 이상 자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잠을 못자니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려고 중간중간 간식을 집어먹었다. 밤낮 아기를 돌봐야 하니 수면잠옷과 트레이닝복만 입고 있었고, 나도 모르는 새에 다시 몸무게가 불어났다.


그런데, 감량 전보다 더 늘었다. 그래프에서만 보던 상황이 나에게 일어난 것이다. 바로 요요현상이다.


3개월 동안 6kg가 늘었다.









54kg를 고지로, 달성!

두둥-! 54kg를 찍었다. 사진은 그나마 전날 (놀라서) 저녁시간을 앞당기고 식사량을 줄여서 400그람 정도 줄어든 무게다. 임신 6개월 정도의 배가 되었다. (세...셋째 아닙니다)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다. 2주만에 단기다이어트를 했다는 것 자체가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이 참에 고민베어의 소식식단이자 치료식 식단으로 정말 감량이 되는지, 어떤 장기적인 효과를 가져오는지 확인하고 증거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6개월~ 체중감량 (식단관리) 진행방식


하루 1500kcal 식단을 맞추고, 아침은 그릭요거트와 각종 토핑, 점심은 자유롭게 일반식으로 반식, 간식은 라떼 한 잔 분량의 먹고 싶은 것, 저녁은 쌀밥을 마녀스프로 대체하고 가족들이 먹는 한식 반찬을 곁들여 먹었다. 저녁식사 시간은 5시로 고정하고, 운동은 아침 공복 30-40분 홈트로 진행했다. (물론 하루이틀 빼먹는다) 3월 초부터 지금까지, 만 5개월째, 6개월차 진행 중이다.


과정 사진은 다음과 같다.    





정리하자면, 장/단기 체중감량의 진행방식은 다음과 같다.

- 2주 체중감량 : 닭가슴살 및 다이어트 식단   /     2~4시간 강도 높은 운동

- 5개월 체중감량 : 일반식 반식 + 많은 양의 익힌 야채 섭취 /  약 40분의 가벼운 홈트


사실 나조차도 식단 양만 조금 줄인 치료식이 과연 체중감량까지로 이어질까 의문이기는 했다. (기존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에는 체중감량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으므로)


6개월차, 보이는대로 몸무게는 감량되었다. 또 무엇이 달라졌을까?




단기다이어트 VS 장기 식단관리 효과 뭐가 다를까?


 다음 글에서...


이전 14화 다이어트강박인데 식단관리를 더 하라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