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이야기는 아니고, 그전에 잠시 다녔던 회사에서의 이야기다.
미국에 위치한 반도체 기업에서 해외 회사 생활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사실 해외 취업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애매한 면도 있다. 미국 비자를 기다리는 동안 한국 지사에서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가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래도 나름 본사에 출장을 다녀왔고, 동료들도 전부 외국인이었고, 영어만 써서 일을 했다.
나는 원래 반도체 쪽에 관심이 적었기 때문에, 면접을 보기 직전까지도 이 회사에 대해 잘 몰랐다.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다. 아무런 정보가 없음에도 들어갔던 이유는 미국 비자를 지원해 준다는 점과 비자를 기다리는 동안 한국 지사에서 원격으로 일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이었다. 실리콘밸리로 넘어가기 위한 발판으로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입사하자마자 한 달 만에 퇴사를 고민하게 되었고, 결국 두 달 만에 퇴사를 하게 되었다. 당시 퇴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내가 왜 퇴사를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알지 못했던 점이었다. 사람들도 나쁘지 않았고, 기술도 나름 챌린징 한 부분이 있었고, 페이도 나쁘지는 않았다. 물론 회사에 불만인 점들은 있었지만, 어떤 좋은 회사를 다니던 투덜거릴만한 것들이었다.
다만, 회사 업무를 하는 동안에 너무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이전 조직들에서는 전혀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처음에는 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또는 항상 영어로 일을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너무 긴장해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했지만, 지금 다른 외국 회사로 이직해서 영어로 업무를 잘하고 있는 걸 보면 그건 아니었던 것 같다. 그 후로 심리상담을 받아보며 어느 정도 나 자신을 이해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명쾌할 정도로 그 답을 알고 있진 않다.
내 결정을 다시 한번 이해해 보기 위해, 퇴사의 이유들을 정리해 봤다. 어떤 것들은 회사에 대한 불만이기도 하고, 어떤 것들은 개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또 어떤 것들은 그저 내 결정을 합리화하기 위해 억지로 찾아낸 것일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 나는 이 회사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쩌다 보니 이 회사의 엔지니어와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고, 본인 팀에서 사람을 뽑고 있다는 말에 갑작스럽게 고민을 하게 되었다. 미국 회사생활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우선 붙고 생각하자는 마음 등이 섞여서 충동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그 이유 중에 이 회사에 관한 이유는 없었다. 이 회사만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치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보지 않았고, 이 점은 입사 후 사소한 난관들을 만날 때마다 나를 쉽게 흔들리게 만들었다.
아무 준비 없이 전혀 다른 회사 문화를 마주하다 보니 많이 당황했다. 일 하는 방식, 업무 환경, 장비, 기술 스택, 커뮤니케이션 방식, 문제를 바라보는 시점, 산업 도메인이 달라짐으로써 오는 이질감, 그 모든 것들이 달랐다. 마치 갈라파고스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직을 했으니 새로운 것들을 배워야 하는 것은 당연히 예상했지만, 업계 표준이라고 불리는 도구나 방식들조차도 이곳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아서 전부 다시 배워야 했다. 엄청 오래되었거나 내부에서 자체 제작된 도구들이 많았고, 그리고 그런 상황이 그들에겐 너무나 당연했기 때문에 설명서조차 작성되어 있지 않았었다. 이 모든 것들에 적응하기까지의 고생길이 훤히 보였다.
어느 날은, 팀원이 어떤 일 좀 오늘까지 처리해 달라며 이메일을 보내왔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이라 그게 무슨 일인지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전혀 모르겠는데 이걸 갑자기 오늘까지 처리해 달라니? 하고 당황하고 곧바로 그게 뭔지 설명을 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는데, 이메일을 보내고 바로 퇴근을 한 건지 답장이 없었다. 황당한 걸 넘어서서 어이가 없었다. 나름 같은 인종에 같은 문화권의 팀원이라 은근히 의지하고 있었는데 배신감이 들었다. 어찌어찌 매니저를 찾아가서 한두 시간 정도 설명을 들으며 겨우 끝내긴 했지만, 앞으로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많은 것들을 다시 새로 배워야 했기 때문에, 이 회사에서의 나는 너무 무능했다. 특히나, 모든 것들을 최대한 혼자 찾아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 나에게는, 기초적인 것들 조차도 전부 동료들에게 물어봐야 하는 상황 자체도 힘들었지만, 영어로 물어봐야 한다는 점이 상황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우리 팀은 대부분 인도인이었다.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본사로 출장을 가서 동료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는데, 그 동료들과의 첫 대화에서부터 내 멘탈은 산산조각이 났다. 원래 인도 발음은 억양이 강해서 처음 들을 때는 알아듣기가 힘든데, 특히 그중 한 명은 컨퍼런스나 영화에서 듣던 인도 발음과는 차원이 달랐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사람도 사실 영어를 잘 못해서 중간중간에 힌디어를 섞어서 말했고, 엑센트가 워낙 특이해서 다른 사람들도 잘 알아듣지 못했다. 나는 그것도 구별 못할 정도로 못 알아듣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사람이 내 사수가 되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아는 것도 없고, 자료가 없어서 혼자 찾아 공부할 수도 없었고, 물어보더라도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에 자신감은 나날이 추락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위안을 얻기 위해 나처럼 영어는 못하지만 잘 극복하고 사는 사람이 있나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지만, 그런 사람은 나뿐이었다.
매니저에게도 말해봤지만, 영어도 이 정도면 충분히 잘하는 편이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해 줄 뿐이었다. 문서가 너무 없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봐야 하는 불편함에 대해서 얘기했을 때는, 본인도 처음 몇 달 동안은 다른 사람들 오피스 문을 두드리며 물어보고 다녔다는 말에 위로받기보다는 경악을 했다. 결국 너무 아닌 것 같아서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를 꺼내자, 매일매일 한두 시간씩 원격으로 1:1 과외를 해줬지만 자발적으로 마이크로 매니징을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더 심적으로 악화되었다.
회사마다 유독 강조하는 문화들이 있는데, 내가 느꼈던 이 회사의 중심 문화는 기술 유출에 아주 민감하다는 것이다. 특허를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이니 당연했고 이해도 됐다. 다만, 내가 느끼기엔 너무 과해서 사생활 침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자기 계발을 목적으로 주말에 혼자 하는 개인적인 사이드 프로젝트조차도 허락을 맡아야 했고, 어느 날은 매니저가 내 SNS 계정을 확인하더니 비공개 개인 코드 저장소를 사용하는 것을 알아채고, 회사 관련 내용은 아무것도 없음에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받기도 했다.
그 외에도 사소하지만 답답한 것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비용처리에 관한 문제는 전 회사에 비해 엄격하고 번거로웠던 것 같다. 출장 항공편을 알아볼 때도 가장 값싼 선택지가 아니면 사유를 작성해야 했는데, 그 사유를 작성하는 것 자체도 직원을 신뢰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고, 비행기 지연 등의 걱정으로 사유를 제출했을 때도 결국 거절당했다. 결국엔 실제로 지연 때문에 경유 비행기를 놓치고 공항에 갇혀 여행 일정이 지체되고 고생하기도 했었다. 어마어마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이 회사의 수십만 원을 아껴주기 위해 내가 왜 고생하고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
누가 보기엔 배부른 소리로 보일 수 있을 것들이지만 그 당시 나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이전에 인상 깊게 읽었던 책 중에 유명 IT기업에 CEO로 부임하면서 회사를 바꿔가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잘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회사의 문화가 "힙"하게 보여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이 많이 됐다. 직원들을 믿어주고 (혹은 그런 척이라도 하고), 방해 없이 자유롭게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고, 개개인의 성장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끊임없이 어필해야 한다. 아무리 이성으로 똘똘 뭉친 엔지니어들이라도 결국 애사심을 키우고 최대한의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감성을 자극해야 한다. 비용 문제나 보안 문제도 공감 없이 다가오니 회사가 나를 불신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회사에서 일한 나의 5년 뒤 모습을 상상해 보니, 아무리 잘해봐야 이 회사의 우물 안에서 뛰어난 개구리가 되어 있을 것 같았다. 나는 평생직장이 없다고 믿었으며, 시장에서의 내 가치를 항상 최고치로 끌어올려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미래의 내 모습은 정 반대였다.
내부 전용 기술들을 배우기 위해 사용해야 할 시간들이 아까웠다. 하지만 뭐 성장이야 나 혼자 공부해서라도 할 수 있는거니까.. 라고 보통은 생각했었겠지만, 퇴근 후 자기 계발용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너무 마음에 걸렸다. 아니, 퇴근 후에 내 시간을 써서 공부를 한다는데 도대체 왜 허락을 맡아야 하나?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불쾌감을 표현했고, 매니저도 기존에 진행하던 개인 프로젝트들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주었지만 여전히 납득하기 힘들었다. 물론 몰래 할 수도 있었지만, "몰래" 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혼자 공부하는 것이 마치 잘못된 일을 저지르는 느낌이 되었다.
나는 대학원을 갑작스럽게 나왔다. 연구라는 것에 회의감을 많이 느꼈고, 좀 더 실용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연구라는 것이 대부분은 정말 미세한 발전을 이뤄낸 경우가 많고, 얼핏 보면 정말 모든 게 좋다는 듯이 쓰여 있지만 꼼꼼히 읽어보거나 실제로 사용해 보면 숨겨진 단점들이 많다. 이런 미세한 발전들이 모이고 모여 발판이 되어 엄청난 성과들이 튀어나오는 것이니, 그런 연구들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그런 미세한 발전들을 계속 포장하다 보면 내가 사기꾼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그리고 사실 그런 미세한 발전조차도 해내기가 쉽지 않다. 계속 논문이 떨어지고, 개선하고, 실험하고, 다시 투고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점차 지쳐갔다. 성과가 나지 않을수록 늪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고, 내 연구지만 나조차도 의심하는 상태가 되고, 또 내 능력도 의심하게 되고, 그렇다고 전부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자니 그동안 쏟아부은 시간 때문에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그렇게 쉬는 날도 없이 매일 일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생활을 반복하다가, 어느 날 조금 시간을 내서 심야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지금 이러고 있어도 되나 하는 죄책감이 들었다. 대학원을 그만둬야겠다는 결심을 한 순간이었다. 고작 그 몇 시간의 자유시간을 가지고 죄책감을 느끼는 나를 보고, 잘못된 인생을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매니저가 나를 뽑은 이유 중 하나를 들었을 때 너무 부담이 되었다. 매니저는 내가 석사과정 시절에 진행했던 연구에 관심이 많았다. 그 기술을 이 회사에 적용해 보길 원했고, 또 새로운 연구들도 진행하기를 원했다. 연구라는 것에서 겨우 도망친 나에게 다시 연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돌아오니 두려웠다.
내가 미국에서 획득할 수 있는 취업비자는 회사에 종속되는 L1B비자와 개인에게 종속되는 H1B가 있었다. H1B를 취득하면 미국에 넘어가서 자유롭게 이직을 할 수 있겠지만, H1B는 매년 추첨을 통해서 제공되는 비자이고 그 확률이 상당히 낮아서 L1B비자로 넘어갈 확률이 높은 상황이었다.
L1B를 받아서 넘어가면 그 회사에서만 일 할 수 있다. 영주권을 받기까지 2-3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지만, 그전에 해고당하면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미국은 해고가 쉽고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나가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영주권을 받을 때까지는 불안함 속에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들은 내 불안감들을 증폭시켰다. 사실 해고도 해고지만, 내가 회사를 떠나고 싶은 순간이 올 때가 더 문제였다. 한국회사였더라면, 좀 안 맞는 것 같아도 조금 더 버텨보면서 적응해 보려고 노력해 봤을 것 같다. 그리고 정 안 맞는다 싶으면, 그냥 퇴사하고 다른 직장을 찾으면 된다. 하지만, 미국에 넘어가서 퇴사를 결심하게 된다면 다시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하는 경우라면, 이사하기 위해 지원받은 비용들도 돌려줘야 한다. 회사에서 받는 별 것 아닌 스트레스들도 그런 상황들 때문에 크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미국에 가기 전부터 이미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퇴사에 조금씩 마음이 기울게 되면, 별의별 이유를 가져다 대며 빨리 퇴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합리화를 하기 시작하는데, 미국에 넘어가기 위한 비자 준비들이 그 당시 나의 핑계였다. 이렇게 복잡한 서류들을 준비해야 하는데 미국에 안 넘어가면 지금 헛고생하고 있는 게 아닌가? 변호사들도 열심히 준비했을 텐데 갑자기 내가 안 간다고 하면? 변호사비용을 대주고 있는 회사 입장에서는 화가 나지 않을까? 혹시나 내가 H1B에 추첨이 되어버리면, 나 때문에 떨어진 다른 사람들은? 버티려면 끝까지 버텨서 영주권을 받을 때까지 버텨야 하고, 포기하려면 지금 당장 포기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한 채 매니저에게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몇몇 부분은 매니저가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것이 내 선택을 바꾸진 못했다. 지금 당장의 문제는 해결되더라도 근본적인 무언가가 해결이 안 되는 느낌이었다. 아마 매니저의 눈에는 무턱대고 나가겠다고 고집 피우는 철없는 아이로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는 무능함이 계속되고 신뢰를 잃게 되면 결국 언젠가는 주도권을 잃고 간섭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무의식적으로 그곳에서 빠르게 적응해 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고, 그렇다고 회사가 나를 믿고 기다려 줄 것 같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곳에서의 안정적인 내 미래가 그려지지 않았다. 간섭과 압박을 받아가며 살아가는 인생이 얼마나 불행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몸이 도망치라는 신호를 계속 보내왔던 것 같다. 그리고, 어떻게든 그 환경을 견뎌내고 성장하더라도 나한테 주어지는 보상이 커 보이지 않았다. 한국에도 좋은 직장은 많기 때문이다. 이직했던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덕분에 미국 반도체 회사의 분위기도 배웠고, 여러 영어 엑센트에 대한 두려움도 줄었고, 나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퇴사를 하고 나서는 상쾌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백수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야 한다는 창피함이 조금 있었지만,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다는 기쁨에 그 정도 창피함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다음 행선지조차 정해 놓지 않고 무턱대고 나왔지만, 어딘가엔 내 일자리가 있겠지 싶은 막연한 자신감이라도 있던 건지 불안함이나 초조함은 없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곧바로 원래 가고 싶었던 다른 외국 회사에 합격했다.
결국엔 어쩌다 얻어걸린 격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가 되었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오면 비슷한 선택을 할 것 같다. 즐기면서도 성장할 방법은 많다고 믿고, 실제로도 그런 경험들을 해봤기 때문에, 굳이 불행하고 스트레스받으면서까지 먼 미래의 불확실한 보상을 바라며 버티고 싶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