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해석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상대의 반응을 통해 내 존재 가치를 가늠해보는 일이다. 상대가 나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냈다고 해서 내 존재 가치가 바닥에 떨어지는 건 아니다. 이 두 가지는 엄연히 별개의 영역에 속하는 일이다. 물론 인간은 타인과 상호작용하며 자아의식을 쌓아가는 사회적 존재가 맞다. 그러나 상대의 부정적인 반응에 내 존재 가치를 밑바닥까지 끌어내릴 필요는 없다. 그건 도리어 내가 나 자신을 상처 입히는 일이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해치는 결과를 불러올 뿐이다.
인간의 사고에 있어 상상력은 필수 요소다. 다른 이의 입장에 공감하고 서로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상상력이 있으므로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가끔 지나친 상상력은 독이 될 수 있다. 때로는 단순함이 명쾌한 약이 될 때도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