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DYK Aug 24. 2021

비 오는 풍경 속 나의 연인

비 오는 거리에 그녀를 만나다.


저 멀리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

비가 오는 거리에 우산을 들고 어디론지 달려가는 사람들....

음식 배달을 위해 우비를 입고 걸어가는 사람들....

차창 밖으로 빗방울의 음률을 즐기는 사람들.....

컴퓨터를 보다 어느샌가 내리는 빗방울에 나도 모르게 흠뻑 빠져 있는 사람들...

거리에 우산을 팔고 계신 할머니...

비를 피하기 위해 건물 처마 끝에서 밖을 보는 사람들....

빗소리에 사랑하는 이에게 전화를 거는 사람들....

비를  피하기 위해 뛰어가는 사람들.....


이런 모든 모습들은

비를 통해 우리의 시선으로 들어오는 풍경이다.


간혹은 비를 보며 감상에 젖기도 하고

 빗소리를 듣기 위해 비를 맞기도 했다.

창 밖에 내리는 비는 나의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 주었고 빗소리에 나의 심장은 흥분이 되었다.


비 오는 거리를 걷다 보면 사랑하는 이가 그리워진다.

 따뜻한 커피 향이 나는 카페에 앉아

비 오는 거리를  둘이서 조용히 바라보고 싶다.

안의 고요함이 밖의 분주함으로 더욱 고요해진다.

고요함에 그녀의 파동이 빗소리를 타고 나에게 전달된다. 



이젠 알 것 같다.


그 빗방울과 빗소리는

나의 연인을 만나라는 신호였다는 것을

그리고

 잊지 못할 서로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라는

음률이었다는 것을...



비가 오는 거리에

나 홀로 쓸쓸히 걷던 길을

이젠 그녀와 같이 걷고 있다.



만약 세상의 빗줄기가 그녀를 적시면

그녀의 젖은 옷을 내 가슴으로 닦아 줄 것이다.


만약 그녀가 빗방울에 눈물 흘리면

난 그녀의 눈물을 따뜻한 손으로 닦아 줄 것이다.


그녀를 사랑하리라.


four seasons of life  중 by woodyk



https://brunch.co.kr/@woodyk/189


이전 18화 움츠림 속의 사랑 이야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