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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Aug 27. 2021

당신에게 진정성과 배려심이란?

진정성과 배려심은 서로에게 에너지를 준다.

야근을 하면 일 못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일 못하는 사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바쁘게 보내다 보니 벌써 직원들이 대부분 퇴근한 상태이다. 동기에게 문자가 왔었지만 답을 못 줬다. 늦었지만 급하게 답을 주니 답장이 온다.

급할 일 먼저 해결하고 여유 있을 때 연락 줘~~ 하루 마무리 잘하고~~^^


시간 동안을 서로의 진심이 통하며 지내온 동기다. 그룹 입사 동기지만 회사는 다르다.   힘든 시간 동안 답답함을 이야기하기도 했고 조직의 문제도 같이 고민하기도 했다. 그것보다 서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공감할 수 있는 동기다.  서로가 말하지 않아도 배려의 깊이는 시간만큼 깊어 서로가 오해할 일은 없다. 그래서 더욱 편안하고 소중할 수밖에 없는  동기다.  

동기에게 메시지를 보낸 후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마무리를 짓고 퇴근하려고 할 때 우리 팀 막내 직원이 나에게 다가온다. 그 친구도 마무리를 하고 퇴근하려고 했다. 나한테 당당히 걸어와 말을 건넨다.



저 자랑할 거 있어요. 며칠 전 작업할 때 10시까지 회사에서 일하다가 집에 가서 새벽 2시까지 했어요.


그 친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들어온 인력이다. 나이가 어리고 사회 경험이 처음이라 두려움도 많았을 것이다. 입사 후 고비가 있었다. 업무의 난이도가 처음 접한 친구에게는 벅찬 부분이 있다. 그래서 본인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을 몇 번 조언을 해 주기도 했다. 그리고 조금씩 자신이 붙고 있는 듯했는데 일부분이 업무적으로 잘못처리가 되서  난처한 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위축이 된 모습이었다. 스스로가 수습하고 문제를 해결해서 다행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잘했네 고등학교 때도 이렇게 공부 안 했는데 회사 와서 열심히 하네 . 회사는 실전이니까 너가 한만큼 너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거야.


자신이 늦게까지 혼자서 해냈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하는 것이다. 선배의 힘이 아닌 혼자서 해 냈다는 뿌듯함에서 오는

귀여운 자랑이다. 이 친구를 뽑은 이유가 있다.팀 내  후배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대체인력이 필요했다. 역량이 우수한데 한 업무만 하고 있던 인사파트 후배에게 다양한 업무 기회를 부여해 주고 그 자리를 이 친구로 뽑은 것이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고 사회생활이 처음이다.

들어오자마자 전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니 어렵지?


당차게  '' 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한다.

"회사 생활은 어떠니?"

"쉽지는 않아요."

신입이  솔직히 답변한다.


"네가 몇 년  동안 전표를 작성하는  것걑은 작은 업무만 맡으면 그건 너의 업무가치가 그 정도만 되는 거지만 네가 20살의 어린 나이에 전 직원 관련 업무를 배우면 넌 회사 전체를 하는 당당한 담당자가 되는 거야. 네가 나중에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가게 되는 기회가 을 때 채용하는 회사는  너의 가치를 따질 거야.


넌 고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가치는 4년제 나온 친구들과 비교할 수가 없어 하지만 네가 회사 전체에 관련된 업무를 힘들더라도 책임지면 넌 그것으로 너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거야. 그리고 혹시 대학을 가고 싶다 하면 회사를 다니면서도 충분히 다닐 수도 있어."



 너의 일의 비중이 너의 커리어가 되고 너의 가치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라.대신 비중이 크면 부담감도 커진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



"네가 보는 나의 장점과 단점은 뭐니?  난 늘 피드백 받고 싶어. 잘못된 길로 가면 안 되니까?"


"음 생각해 볼게요. 장점은 계속 배우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요. 단점은 1주일 동안 관찰하고 말씀드릴게요."


"나의 단점을 이야기해 줘야 나도 긴장하며 더 배워나갈 수  있으니 꼭 말해주길 바래."


"너의 장점은 친화력과 배려심인 듯 해. 그리고 솔직함까지 갖추었어. 그런데 보이는 부분의 단점은 고등학교 졸업일 거야. 하지만 학교가 단점이지만 네가 전 직원과 관련된 업무에 무리 없게 해내면 참 일 잘하네라고 하며 대학을 보지 않고 너의 가치를 판단할 거야. 그럴 때 조금씩 공부를 해서 너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 된다."


"나머지는 내일 말하면 안 될까요?"


늦은 시간이라 퇴근한다고 말한다. 말하다 보니  시간이 길어졌다.


"이게 단점이네. 말하다 보면 길어 지는 것"


어린 후배를 보면 순수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모르면 모른다 솔직히 답변한다. 이야기할 게 있으면 언제라도 찾아온다. 질문을 하면 거짓되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서로가  옳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면서 공감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동기나,  순수하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있는 신입이나 선한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동기를 만나면 심각한 이야기들을 떨어놓고 삶의 깊은 모습까지도 서로 이야기하고,  신입을 만나면 그 친구가 다치면서도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서 진솔되게 이야기한다. 이 모든 것들이 서로의 진심성에서 나오고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서로의 배려심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진심과 배려가 존재하는 곳에 선함이 존재하고 선함은 서로를 끌어당긴다. 세상 사는데 선함이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은 없으나 서로가 선함을 믿고 살아가면 더 행복해질 듯 하다. 그리고 동기와 신입을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https://brunch.co.kr/@woodyk/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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