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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Feb 11. 2022

싱글 여행, 혼자 떠나기. 여행에 나를 찾다.

걷고 생각하고 느끼고 다시 돌아오기

Designed By 김유미 Online Creator
늘 지금에서 멀리 떠나고 싶다.


답답할 때는 지금 현실이라는 자리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복잡한 생각들을 어디론가 던져버리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한다.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이라~~


 살아감에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산다는 것은 주변 환경. 주변 사람들, 사회 시스템 내에서 살아간다는 것인데 우리는 이미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사회라는 시스템의 매트릭스 안에서 움직여질 수밖에 없는 숙명을 갖고 태어난다. 그래서 사실은 오롯이 자신의 시간을 갖는다는 게 쉽지는 않은게 현실이다.


 짜여진 틀에서의 이탈, 복잡계의 세상에서 단순해지고 싶은 생각, 주변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의 신경끄기 등 이런 모든 것을 잊고 어디론가 홀로 떠나고 싶은 욕구는 늘 존재한다. 수없이 많은 일들이 내 주변에서 벌어져서 정신이 없고 번아웃되는  상태일 때도 있지만 어느 때는 너무 건조하고 무료한 틀에서 살아가고 있어 이 두개의 상황을 잊고 오롯이 나만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뒤흔들어 놓기도 한다.


 더 빠르게 더 먼저 더 편안하게 더 좋게 ""를 외치는 세상 그리고 더하기를 요구하는 세상에서 벗어나 나의 본질과 진짜를 찾고 싶은 것에서 발현되는 행동이 싱글여행일 것이다.  혼자 있다는 것은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명상을 하는 것도 자신의 깊은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어서다.


 혼자 걷고 또 걸으며 조용히 혼자 걷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남의 시선에 벗어나 나에게 집중하게 된다. 홀로이기에 외롭지만 홀로이기에 자유롭다.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에서 벗어나 주변의 조용한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보이지 않던 작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혼자는 외로운 것이 아니라 나에게 시간을 오롯이 투자하는 것이다. 남들의 시선이 아닌 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인 것이다.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잃었던 나를 되찾아 온다. 그리고 살아가는 에너지를 얻어 나를 성숙시키고 성장시킨다. 오롯이 혼자 떠나는 여행. 그 멋을 느끼고 싶다.




 "나 홀로 산다" 박나래씨가 홀로 제주도 길을 걷는 장면을 김유미 creator가 그려주었습니다. 박나래 씨가 걸으면서 자신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힘들지만 행복한 홀로의 시간을 갖는 장면입니다. 이것도 방송이기에 사실은 박나래 씨는 오롯이 자신의 시간을 갖지 못했을 듯합니다.  박나래 씨가 나오는 프로그램들도 많고 남들을 웃기기 위해 애쓰는 시간 그리고 그것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들은 정말 나래씨를 많이 고갈시킬거라 생각이 됩니다.  지친 심신을 방송을 통해서라도 힐링되고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면 그것 또한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같이 떠나는 여행도 홀로 떠나는 여행도 방법은 다르지만 모든 게 설레고 심신을 다듬고 성장하는 시간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정말 떠나고 걷고 또 떠나고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는 여행을 하고 싶네요.


김유미 online creator  그림 제공




법정스님 "홀로 존재하는 법"

때때로 홀로 존재하고 싶은 깊은 속 뜰의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한 며칠 일도 다 때려치우고 내 행동 범위도 최소한의 것으로 한정시킨다. 사람들을 만나거나 아니면 핸드폰, 전화벨 소리에 귀 기울이거나 행여 tv를 켜거나 신문 보는 것조차 번거로워 잠시 접어 둔다.

이른 새벽 도량석 돌며 뒷 산 깊숙이 까지 들어가 보기도 하고 예불이 끝나도 호젓하게 부처님 전에 앉아 그저 홀로 존재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도 한다. 될 수 있다면 먹는 음식도 소박하면 좋겠고, 군것질도 끊고 나면 속이 비어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야말로 입에는 말이 적고, 마음에는 일이 적고, 뱃속에는 밥이 적을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배려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외로움이나 고독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 외로움이나 고독이란 느낌이 우리의 속 뜰을 더 생생하게 비춰 주고 우리 존재의 근원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와 깊이를 가져다준다.

홀로 존재한다는 것은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한없이 충만한 것이다. 쉽게 생각해 보면 헛헛하고 외로워 보일지 모르지만 텅 빈 가운데 성성하게 깨어있는 속 뜰은 마구잡이로 채워 넣는 소유의 정신에 비할바가 아니다.

홀로 있을 때 우리는 참으로 함께 할 수 있고, 작은 나의 허울을 벗고 전체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몸뚱이만 그저 덩그러니 혼자 있다고 해서 다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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