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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이 고마운 100가지 이유 : 16~20

식어도 맛있는 제육볶음의 변치 않는 풍미에 감사합니다.

by 밤하늘 읽는 시간 Jan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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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

남은 제육볶음으로 김밥을 만들어 또 다른 요리로 재탄생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제육볶음 김밥은 마치 어제의 나머지로 오늘의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내는 멋진 변신의 마법 같지요. 남은 음식이 단순히 데워 먹는 걸 넘어 또 다른 요리로 거듭날 때 느껴지는 묘한 뿌듯함은, 마치 오래된 재료로 새 작품을 만들어내는 창작자의 기분과도 같습니다. 냉장고 속 한쪽에 남겨진 제육볶음이 밥과 김, 그리고 고소한 참기름에 둘러싸여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면, 우리 삶도 어제의 흔적들을 버리지 않고 잘 활용하면 더 멋진 오늘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작은 교훈을 얻게 됩니다. 게다가 이 김밥은 한입 크기로 잘라 먹기도 간편하니, 바쁜 아침이나 간단한 점심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어쩌면 인생도 이렇게 남은 재료를 잘 엮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일지 모릅니다. 덕분에 남은 제육볶음이 고마워지는 순간입니다—‘어제의 나’ 덕분에 오늘도 맛있게 살 수 있으니까요.


017

매운맛을 줄이면 아이들과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친근한 요리임에 감사합니다. 제육볶음은 본래 강렬한 매운맛으로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요리지만, 매운맛을 살짝 덜어내는 순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요리가 됩니다. 마치 삶도 때때로 강한 맛만이 아닌 부드럽고 순한 순간이 필요하듯 말이죠. 아이들이 쌈에 싸 먹으며 “더 주세요!”를 외치는 모습을 보면, 이 요리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가족 간의 소소한 소통과 행복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운맛을 줄였다고 해서 맛이 심심해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넉넉함이 더해지죠. 때로는 강렬함을 조금 덜어내고 온기를 더하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을 가져온다는 것을 제육볶음이 가르쳐줍니다. 오늘도 그렇게 가족의 입맛을 맞춰가며 서로를 배려하는 법을 배우니, 이 친근한 요리에 다시 한 번 감사할 수밖에요.


018

매운맛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청양고추 추가로 특별한 맛을 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청양고추 한 줌이 들어가면 제육볶음은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짜릿한 도전으로 변신합니다. 이 매운맛은 마치 일상에 살짝 스릴을 더하는 양념 같아서, 밋밋했던 하루가 확 깨어나는 기분을 선사하지요.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그 강렬함이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묘한 쾌감이 됩니다. 청양고추의 알싸한 매운맛이 입안을 휘감으며 “이 맛이야!”라는 탄성을 자아낼 때, 그 순간은 맛 이상의 특별한 경험으로 남습니다. 인생도 가끔은 이렇게 매운 도전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매운맛을 더한 제육볶음처럼, 삶에 때때로 조금 더 강렬한 순간을 추가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인생의 풍미를 아는 사람일 겁니다. 그래서 오늘도 청양고추 한 줌에 감사하며, 더 깊고 화끈한 맛을 즐길 준비를 합니다.


019

식어도 맛있는 제육볶음의 변치 않는 풍미에 감사합니다. 따끈할 때야 당연히 맛있지만, 시간이 지나 식었을 때도 여전히 그 깊은 맛을 유지하는 제육볶음을 보면, 마치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좋은 관계처럼 느껴집니다. 뜨거운 열기가 사라진 뒤에도 진한 양념이 고기에 스며들어 풍미가 배어있기에, 식어도 고유의 맛이 흐트러지지 않지요. 이건 마치 처음의 열정이 조금 식어도 진심과 내공이 남아 있는 사람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냉장고 속에 남겨둔 제육볶음은 다음 날 도시락으로, 혹은 간단한 주먹밥 속 재료로 다시 등장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변함없는 맛이 주는 이 안심과 만족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삶에서 중요한 건 순간의 뜨거움보다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진정성이라는 것. 제육볶음처럼, 시간이 흘러도 풍미 깊은 하루를 만들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식어도 맛있는 이 요리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020

쌈채소와 함께 먹으면 건강한 한 끼가 됨에 감사합니다. 제육볶음이 혼자서는 기름진 유혹이라면, 쌈채소는 그 유혹에 균형을 더해주는 현명한 동반자 같습니다. 아삭한 쌈채소에 제육볶음을 얹어 한입 가득 먹을 때 느껴지는 조화는 마치 인생에서 즐거움과 건강함을 동시에 챙기는 순간과도 닮았습니다. 고기의 매콤달콤한 맛과 채소의 신선한 식감이 어우러질 때, "이게 바로 균형 잡힌 행복이지!"라는 깨달음이 자연스레 떠오르곤 하지요. 쌈채소는 단순한 곁들임이 아니라, 화려한 메인에 가려져도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는 숨은 조력자 같은 존재입니다. 덕분에 제육볶음은 부담스러운 기름기가 아닌 건강한 한 끼로 거듭나고, 우리는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쌈채소 한 장에 제육볶음을 얹으며, 인생에서도 적절한 균형을 찾아가는 지혜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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