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데이를 배워보자
데이. 나는 개인적으로 데이가 제일 벅차다.
출근부터 힘들다. 네 개쯤 맞춘 알람에 겨우 눈을 뜨면, 꼭두새벽에 캄캄한 거리를 혼자 걸어 나가서 첫 차에 몸을 싣는다.
한여름에도 이 시간의 바람은 차갑다.
어둠을 뚫고 출근하면 그제야 어슴프레 해가 뜨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식사를 두 끼 챙겨야 함은 물론이고, 보호자와 의사가 병동에 방문하는 시간이면서, 원내 다른 부서 직원들도 모두 출근하는 시간이다.
누군가의 치료 방향이 결정되는 '일생일대의 시간'을 함께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진중한 마음으로 병원의 자원과 환자를 끊임없이 연결하고, 그에 따른 수행이 필요하다.
또한 이브닝과 나이트가 해야 할 업무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가장 먼저 데이의 시간 순 업무를 알아보자.
데이는 6:30 am부터 2:30 pm까지의 근무를 말한다.
- 전산으로 인계를 받고 구두 인계는 6:30 am~7am까지 마무리한다.
-7시까지(아침 식전 약;DA) 나이트가 투약하기 때문에 데이는 7시 30분부터 (아침식사 직후 약;DM) 투약한다.
-인슐린은(노보래피드;RI) 아침 공복 혈당 확인하고 혼합해야 한다.
-전해질은 따로 챙겨야 함.
그날 혈액검사 결과 확인 후 혼합하기. 혈액검사가 없다면 전일이나 검사를 확인하거나 담당의 확인해야 한다.
-금식(NPO): 왜 금식하는지에 따라 약을 복용할 수도 있고, 약도 안 되는 금식이 있다. (except po medication;EPO)
*예시
⓵ 생검, 수술, 천자 등의 시술 시 릭시아나, 자렐토, 아픽사반, 아스피린 등등 항응고제 복용 확인 필요하다.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7일, 2~3일 중단하기도 하고 중단하지 않기도 한다.
⓶ 수술, 시술 시 새벽에 혈압약, 고지혈증 약은 물 소량과 함께 복용한다. 전날 이브닝에 복용 확인하면 좋고 안 되면 첫 수술/시술 아니면 데이에 확인 후 복용해도 된다. 아침 식후 약이었어도 5am경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⓷ 금식이면 당뇨약은 당연히 투약하지 않는다. 시술/수술 종료 후 식이를 시작할 때가 저녁이라면, 아침에 복용하지 않았던 당뇨약을 저녁에 복용할 수도 있다. 인슐린도 동일하다.
⓸ 금식이 해지되어도 조영제 사용하는 CT전후에는 메트포르민(metformin) 복용하지 않는다. 조영제와 상호작용 시 신장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보통 전날, 당일, 다음날 정도 중단하며, 이미 복용 후 입원하였을 경우 담당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⓹금식의 이유가 장폐색(ilues), 의식저하(mental decrease) 일 경우 아무것도 경구로 투약하지 않는다.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흡인되어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담당의 상의하에 비위관을 통한 투여나 정맥투여로 변경이 필요하다.
- suction 이 필요한 환자들은 아침식사 나오기 전에 시행한다. 식이 진행 후 suction 할 경우 구토 및 불편감이 증가한다.
- 욕창 고위험군 환자들도 아침식사 전에 욕창 부위를 재 확인한다. 식이 진행 후 엉덩이를 확인한다고 환자를 눕히면 구토할 확률이 높고 흡인될 수 있다.
욕창은 Braden의 욕창 사정 도구를 이용하여 16점 이하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근무조 당 2회 이상 사정하고 기록해야 한다.
환자가 부종이 심하거나, 저체중인 경우, 와상인 경우, 설사를 지속적으로 하거나, 발열이 계속 있는 경우에는 더 유의 깊게 관찰하여야 하고
병동에서 보는 환자들은 대전자, 둔부, 꼬리뼈, 귀 부위에 주로 발생하므로 예방적으로 2-3일 간격으로 폼드레싱을 시행하거나 관과 접촉하는 피부 부분에 거즈를 덧대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창이 발생한 환자들은 욕창 보고서를 작성하고, 담당의에게 보고하여야 한다.
욕창의 깊이와 크기에 따라 소독 및 드레싱 주기는 다를 수 있으며 오염이 있을 시 즉시 변경해야 한다.
- 아침식사가 나오면 맞춰서 라운딩을 간다. 투약과 함께 정규 수액 교환 및 수액 set, IV route 교환을 시행한다.
- 아침에 라운딩 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일은 정규 검사 결과 확인이다.
아침에 준비했던 수액 중 아직 혼합하지 못한 수액들을 이 시간에 결과 확인 후 혼합한다.
- 담당의들도 혈액검사 확인 후 추가 처방을 하기 때문에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면 꼭 추가 처방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급한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 급한 것에 대한 기준의 판단이 나는 가장 어려웠는데, 나중에 예시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 정규 마약 조제 요청-수령-부서 확인
- 퇴원 시간 입력
- 투약 기록
- 간호기록
- 욕창 고위험군의 욕창 재사정
- 통증 기록
- 임상 관찰 기록
- 전일 있었던 event, total I/O, 면담 요청 등을 담당의 보고
- 퇴원 환자의 처방 확인 및 간호 확인 누르기.
퇴원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따로 다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고, 오늘은 이 시간에 해야 한다는 점만 이해하면 되겠다.
- 4시간 간격 활력징후 측정 대상자만 활력징후를 측정한다.
- 혈당은 식후 두 시간 혈당을 측정하기 위해 통상 10am 혈당이라고 한다. 9:30am이후에 측정한다.
측정한 혈당은 환자마다 경과 관찰하는 범위가 다르나, target이 없을 경우 250mg/dL 이상일 시 담당의에게 보고해야 한다.
또한 이 시간의 혈당으로 점심 식전 인슐린을 조절하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 8am경 투약한 꼬마병( NS 100ml, 5% DW 50ml 등 약을 혼합한 작은 수액)을 제거하고, lab 결과 확인 후 투약하려고 준비했던 수액을 교환한다.
- 오전 항암 화학요법은 9:30 am 전에 처방되어야 약국에서 집계된다.
항암제 자체의 유효기간 짧을 경우 약국과 연락하여 조제시간에 대해서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 퇴원 심사가 마무리되면 드레싱과 정맥주사 제거 부위를 확인한 뒤 수납을 안내한다.
수납 후 퇴원약을 교육한 뒤 환자 확인 팔찌를 제거하고 병동을 떠난 시간에 간호기록을 남긴다.
- 금일 점심 식전 약부터 ~ 익일 아침 약까지가 이 시간에 배송된다. 약국에서 올라오면 각 환자 칸에 있는 약을 챙겨서 카트에 옮겨 담는다.
점심 식전 약, 점심 식후 약, 2:30pm까지의 투약은 데이가 해야 하기 때문에 투약 카드를 확인하고 다시 약을 챙긴다.
- 식전 약 투약. 점심 식전 인슐린 투약.
- 항암 투약 경로 확인하기. blood return, push가 잘 되는지 확인해야 하고 고정과 연결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삽입 부위는 깨끗한지 다시 확인한다.
확인이 끝나면 항암 화학요법을 위한 전처치를 투약한다.
- 점심식사가 나오기 전에 12md 활력징후 측정을 시작한다.
- 오전 정규 항암 화학요법은 12md부터 시작된다. 반드시 전처치가 모두 주입된 이후에 항암 화학요법을 시작하도록 하자. 시작시간에 간호기록을 한다.
- 점심 식이를 위해서 관급식을 데우고 가루로 조제된 약을 녹여 둔다. 경구로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투약한 후 돌아오면 거의 알맞게 데워져 있다.
관급식 시 위 잔여량, 위 잔여물의 색등을 간호기록에 입력한다.
- 점심 식사가 끝나면 I/O를 마감한다.
- 통증 사정 대상자/ 욕창 고위험군의 재사정 및 기록
- 인수인계 정리.
이렇게만 열거하면 금방 퇴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연장근무는 데이가 가장 많다.
시간마다 해야 할 일은 했으나 입력할 시간이 도무지 없어서, 즉각 보고해야 할 범위가 아니라면 보통 2:30 pm 이후에 입력을 시작한다.
다음 시간에는 데이 업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퇴원 간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