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의 욕망

의식의 관찰자 4

by 김성환

프로이트가 무의식에 대한 언급을 했던 최초의 심리학자였다면, 매슬로우(Abraham Harold Maslow)는 무의식 안의 욕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준을 밝혀낸 사람이다. 앞서 말했듯이 무의식 안에 있는 욕망은 무시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적절한 해소와 치유가 필요하다. 그러나 어떤 욕망이 있는지를 알지 못하면 욕망에 대한 무지는 구체적인 욕망의 실현을 방해한다. 욕망이 해결되지 못해 결핍이 생기고 특정한 욕망에 집착되는 것은 성격의 반작용을 일으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정상적인 수준의 활동을 하는데 제동을 걸게 된다. 따라서 무의식 속의 욕망에 대한 구체적인 단위를 알아냄으로써 어떤 단계의 욕망이 어떤 방법으로 적절히 해소되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음은 매슬로우가 밝혀낸 인간의 욕망 단계에서의 수준이다.



- 미국의 심리학자 아브라함 매슬로우 Abraham Harold Maslow -
인간은 가장 낮은 차원의 욕구로부터 가장 높은 차원의 욕구의 만족을 얻을 때까지 자기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존재이다.


"욕구 위계론"은 1943년 임상심리학자였던 매슬로우가 자신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발표한 이론이다. 인간욕구는 계층을 형성하고 있고 고차원의 욕구는 저 차원의 욕구가 충족될 때 동기부여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욕구는 다음과 같은 계층을 이루고 있다.



1. 생리적 욕구 physiological need


원초적 하위 욕구, 25세 미만에 작용

공기, 물, 음식, 성욕, 주거 등 생존에 필요한 필수적인 욕망


인간욕구의 최하위 단계에서의 욕구로서 인간으로서의 삶 자체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동물적 욕구'에 해당한다. 주로 의식주에 관련되어 있으며 '수면, 배설, 성적 욕구(프로이트 Libido)'등에 해당한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음식을,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삶에는 휴식을 줌으로써 신체적으로 충분히 만족할 때까지 인간 행위의 대부분은 이 생리적 욕구 수준에 머물게 된다.


2. 안전욕구 safety need


생리적 욕구 충족의 다음 수준, 25~30세에 작용


최하위 수준의 기본적인 욕구인 '생리적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이 되었을 때 동기부여가 되는 욕구이다. 이 수준에서는 신체적 위험이나 경제적 위기, 사회나 국가의 재난위기사태(예 : 코로나 19)로부터의 '안전'과 '자기 보존'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3. 소속감과 애정의 욕구 belongingness & love need


생리적 욕구, 안전욕구의 다음 수준, 30~45세


귀속 욕구(affiliation need)라고도 불리며, 생리적 욕구와 안전욕구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졌을 때 동기부여가 생기는 욕구 수준이다. 이 수준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집단이나 단체에 소속감을 가지면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가고 인정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소속감과 아울러 특정한 관계를 가지게 됨으로써 자신의 성적 정체성이 의존될 수 있는 적절한 성적 대상을 만나 그 대상으로부터 더욱 안정을 찾고 친밀감을 확보하려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4. 긍지와 존중 욕구 esteem needs


생리적, 안전, 소속감과 애정 욕구의 다음 수준, 45세 이후


생리적 욕구, 안전욕구, 소속감과 애정 욕구로부터 어느 정도 만족을 얻게 되면 자신이 소속된 집단내에서 명예를 얻고 주변인들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얻으려는 욕구로 동기부여된다. 이 수준에서는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 수준으로 이해해볼 때 소유에 대한 욕망(having) 수준에서 올라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욕망(doing) 수준으로 올라가는 단계라고 볼 수 있고 비로소 에고의 동물적 수준에서 벗어나는 최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5. 자아실현 욕구 self - actualization needs


생리적, 안전, 소속감과 애정, 명예와 긍지 욕구의 다음 수준, 정년 이후


이 욕구 수준은 인간 욕망의 최정상의 위치에 해당하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또는 되고자 하는 모습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자신의 잠재적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자기 자신에 대한 의미 있는 정체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게 된다. 음악가는 음악으로서 건축가는 건축으로서 운동선수는 자신의 운동 분야로 자신의 재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모습과 같다. 매슬로우는 이 자기실현 욕망의 수준에 올라가는 두 가지의 계단을 놓았다. 하나는 '인지적 욕구 : 앎에 대한 호기심'이며 또 한 가지는 '심미적 욕구 : 내적 아름다움을 추구'가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욕구는 기본적인 욕구단계인 생리적 수준으로부터 명예와 긍지 욕구까지의 수준에서 최고 수준의 욕망 단계인 자기실현 욕구로 올라가는 중재 역할로서의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자연스럽게 인간 욕망의 수준이 외적 가치에 머물러 있지 않고 내부적으로 동기부여되는 내면의 행복과 가치에 만족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올라가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 수준에 최고 수준인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하는 욕망(being) 수준에 해당된다.


매슬로우 욕구 위계론은 인간 욕망의 수준을 나타내는 최초의 이론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되었으나 그 뒤 여러 학자들의 비판도 받아야 했다. 그래서 매슬로우가 발표한 욕구 위계론의 수정과 보완은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중이다. 이를테면 욕망의 충족이 저 차원으로부터 순차적으로만 진행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동시적이 될 수도 있으며 또한 고차원의 욕망 수준에 있는 사람들이 다시 저차원으로 내려가기도 하는 유동적인 욕망 수준을 오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슬로우를 통해 분명 욕망의 수준에 대한 차등을 준 것에 대한 것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 욕구 위계론은 인간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자기 통제의 기초상식이라 할 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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