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하려고 만든 북클럽 2탄 - 6
1. 제 브런치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2.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미리 구해 읽습니다.
3.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간단한 의견을 작성한 뒤, 해당 책 제목으로 발행되는 제 브런치 글에 댓글로 달거나 이메일 ( beansj@daum.net )로 보내주세요. *
* 독후감이나 줄거리, 요약도 되고, '좋더라', '그저 그렇더라' 혹은 단순히 '다 읽었다' 등 짤막한 글이어도 됩니다. 책 리뷰를 쓰는 분이라면 자신의 브런치 글로 발행하셔도 됩니다 (멤버에게 소개해주시길).
*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제가 해당 언어로 답변하겠습니다.
4. 의견을 낼 시간이 없다면 제 브런치 글만 읽어도 됩니다. 이왕이면 '좋아요'까지 눌러주면,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는구나 싶어 힘이 날 것 같네요.
5. 책을 늦게 읽었다고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언제든 3이나 4의 방식으로 참여하면 됩니다.
고아원에서 성장한 주디는, 자신을 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후원해 주는 익명의 신사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은인을 벌레 이름으로 부를 정도로 당돌하고도 쾌활한 어투의 편지가 이어집니다. 책 전체가 주인공이 써 내려가는 편지로만 구성되었죠. 서한체 소설. 발랄한 여대생이 일기를 쓰듯 전하는 글이라 영어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곳곳에 삽화도 나옵니다. 17년 동안 고아원 바깥세상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여대생의 눈으로 목격한 온갖 진귀한 세상과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했죠.
혹시, 오디오북으로만 책을 읽으신 분 있나요? 그래서 저자가 그린 삽화를 보지 못했다면, 아래 무료 전자책 버전으로 확인해 보세요.
https://www.gutenberg.org/files/40426/40426-h/40426-h.htm
앞서 인용한 글은, 현실 그대로가 아닌 게임에 참여하듯 자신의 삶을 상상해 나가고자 하는 주인공의 의지를 드러냅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평범한 가정에서의 삶을 경험해보지 않은 주인공이 대학에 다니며 느끼는 소외감은 이만저만이 아니죠. 자신을 후원해 주는 신사의 도움도 언제 끊어질지 모르고요.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작가의 꿈도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 외 책 속 주요 내용은 아래 질문을 통해 파악해 봅시다.
영문 출처: Daddy-Long-Legs by Jean Webster
자신을 후원해 주는 익명의 신사에게 편지를 쓰면서 상대를 어떻게 부를까 주디가 고민하던 중, 다리가 긴 신사의 뒷모습이 떠올라, 그를 이렇게 부릅니다. 거미 중에서 특히 다리가 긴 종류라고 하네요.
daddy-long-legs
* 장님 거미
영국에, 특히 기후가 온화한 남부 지역에 이 거미가 흔하거든요. 저희 집에도 수시로 출몰해 식겁할 정도니.
무한한 온정을 베푸는 이에게 어떻게 그런 징그러운 벌레 이름을 붙이나 싶은데, 별명이라는 것이 의미도 중요하지만 어감도 따져볼 만하죠. '대디 롱 레그즈'... 뭐 듣기 나쁘지 않겠죠. 그에 반해 한국어 '장님 거미'는 쫌...
주디가 친구들과 함께 뉴욕에 가서 호텔에 머물며 쇼핑도 하고 <햄릿> 공연을 보기로 하죠. 고아원에서 성장한 여주인공으로선 상상해 보지 못한 세계입니다.
이런 향후 계획을 주디가 들뜬 마음으로 전하는 편지를 읽는 순간, 저비스 삼촌과 익명의 신사가 동일 인물이겠다는 의심이 들더군요.
친구 삼촌의 배려로 뉴욕에도 가고 연극 공연까지 보는데, 하필 그 작품이 대학에서 4주간 공부한 <햄릿>이라니. 주디의 학교 생활을 편지로 전해 들은 익명의 신사가 생각해 낸 이벤트라 할 수 있지요.
물론, 주디의 룸메이트인 줄리가 삼촌에게 전해준 정보도 있겠지만, 줄리와 삼촌 (저비스 펜들턴)은 평소 그다지 친한 사이는 아니죠.
'그루밍'은 외모를 다듬는 행위 말고도, 성인이 미성년자에게 접근하여 성적으로 학대하는 범죄를 가리킵니다.
주로,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청소년에게 접근하여 환심을 산 뒤 성적 노예로 만들거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르죠.
불쌍한 고아를 도와주는 인정 많은 '키다리 아저씨'가 자신이 후원하던 여성과 사랑에 빠진다는 점은 로맨스라 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둘의 나이차가 14살이라는 점이 걸립니다. 글이 시작될 무렵, 여주인공은 17세였죠.
여성의 대학 교육을 사치로 간주하던 시대에, 고아로 태어난 주디는 대학에도 가고 품위유지비까지 지원받죠. 하지만, 이런 온정을 베푸는 신사로부터 간섭을 받습니다. 주디가 얻어낸 장학금마저 포기하고 자신이 주는 학비로 학교를 다니라고 할 정도입니다.
다른 남자들이 참여하는 캠프에는 못 가게 하면서 자신과 함께 유럽 여행에 가자는 제안을 하죠. 물론, 단 둘만의 여행은 아니지만, 여대생에게 여행을 같이 가자고 제안하는 30대 남성, 그것도 물질적인 원조를 하는 남성이라면 21세기 기준으로 위험하지 않은가요?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시간이 더 필요한 분은 나중에 참여하셔도 됩니다.
구텐베르크 + 킨들 + 유튜브 + 오더블
모두 있으니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라 전자책 형태로 구한다면 무료거나 아주 저렴합니다. 물론, 종이책을 이미 구했다면 그걸 읽어도 됩니다.
* 지금껏 북클럽 (1, 2탄)에서 다룬 책 중 발행 연도가 가장 오래된 (1843년) 작품입니다. 이 때문에 예스러운 어투나 단어, 고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북클럽 1탄에서 다룰까 고민했을 정도로 분량은 짧기에, 완독하는데 부담은 덜하리라 예상됩니다. 이미 영화나 드라마로 익숙한 내용이기도 하지요.
A Christmas Carol by Charles Dickens
책 구하는 방법은 아래 브런치 글에서 참조하세요.
커버 이미지: amazon.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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