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 <크리스마스 캐롤>
영어공부 하려고 만든 북클럽 2탄 - 7
북클럽 참여 방법:
1. 제 브런치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2.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미리 구해 읽습니다.
3.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간단한 의견을 작성한 뒤, 해당 책 제목으로 발행되는 제 브런치 글에 댓글로 달거나 이메일 ( beansj@daum.net )로 보내주세요. *
* 독후감이나 줄거리, 요약도 되고, '좋더라', '그저 그렇더라' 혹은 단순히 '다 읽었다' 등 짤막한 글이어도 됩니다. 책 리뷰를 쓰는 분이라면 자신의 브런치 글로 발행하셔도 됩니다 (멤버에게 소개해주시길).
*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제가 해당 언어로 답변하겠습니다.
4. 의견을 낼 시간이 없다면 제 브런치 글만 읽어도 됩니다. 이왕이면 '좋아요'까지 눌러주면,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는구나 싶어 힘이 날 것 같네요.
5. 책을 늦게 읽었다고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언제든 3이나 4의 방식으로 참여하면 됩니다.
이번에 읽은 책: 찰스 디킨스 <크리스마스 캐롤>
He went to the church, and walked about the streets, and watched the people hurrying to and for, and patted the children on the head, and questioned beggars, and looked down into the kitchens of homes, and up to the windows, and found that everything could yield him pleasure. He had never dreamed of any walk, that anything, could give him so much happiness.
누구나 영화나 드라마로 한 번쯤 봤을 법한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제목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작품이죠.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
주인공 스크루지는, 한밤중에 찾아온 유령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며, 얼마나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지 깨닫게 되지요. 단순히 주변 사람에게 베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제대로 돌보고 즐길 줄도 모르면서 말이지요. 그러다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고독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미래의 모습까지 보고요.
영국에서는, 부활절에 이어 크리스마스가 연중 최대 명절에 해당합니다. 한국의 추석과 설날처럼요. 공공기관과 대중교통, 박물관, 미술관은 물론 특정 규모 이상의 상점까지 부활절 일요일, 크리스마스 당일 하루 모두 문을 닫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죠. 연중 최대 영업 이익을 낼 수도 있는 시기에 말이죠. 다들 일찌감치 문을 닫고 가족, 친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영국의 오랜 명절 풍속 때문에 생겨난 법이겠죠. 혹독한 추위에서 벌벌 떨면서도 사무실 난로에 석탄을 넣는 걸 극도로 꺼려할 정도로 지독한 구두쇠인 스크루지가 사무실 직원에게 크리스마스 휴가를 허락하는 걸 보면 말이지요.
어린 시절 영화로 볼 때만 해도, 저는 '자린고비처럼 살지 말고 타인에게 베풀자'가 이 작품의 유일한 주제라 여겼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위 글에서처럼, 인생을 즐기며 살자, 가 더 중요한 주제라 여겨지더군요. 나의 인생을 즐기다 보면 남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더 즐기며 살 수 있다는 논리로 말입니다.
영문 출처: A Christmas Carol by Charles Dickens
Why does Scrooge hate Christmas?
As the Ghost of Christmas Past forces Scrooge to revisit his past, we, the readers, go through his sad memories of Christmas: young Scrooge being alone and abandoned while his school friends are spending time with their families.
His obsession with work and being rich makes Scrooge love money more than he loves his fiancée who eventually leaves him.
His beloved sister dies during childbirth.
He has no one to love, finding no joy in life. There is no reason for Scrooge to celebrate Christmas or no one to celebrate with.
To him, Christmas is full of silliness and simply a waste of money and time.
유년 시절 가족의 무관심으로 인해 크리스마스에 외롭게 지내야 했던 스크루지입니다.
가난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돈 버는 일에만 너무 몰두한 나머지 약혼녀마저 그에게 실망하여 떠나고 말죠. 자신을 사랑해 주던 여동생은 출산을 하다가 죽습니다.
한 개인이 견디기 힘든 고통을 연이어 겪으면서 스크루지는 점차 주변 사람과 멀어지고 결국 가족, 친지와 만나 흥겨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크리스마스에 대해 반감을 기르게 됩니다.
주인공의 과거를 단편적으로만 보았기에, 왜 그가 가족으로부터 소외를 당했는지 또한 왜 그토록 가난을 두려워했는지 이유는 안 나오지요. 부모의 재력이 없으면 학교를 다니지 못하던 시절, 기숙학교를 다녔는데도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점이 궁금한데 답변을 찾지는 못했어요.
The Ghost of Christmas Present introduces two children called 'Ignorance' and 'Want' to Scrooge. Why are they important?
The children represent what each name suggests and how society of the author's time shamefully treats toward those in need.
Do you remember Bob Cratchit? The clerk at Scrooge's office? He and his family show us how people suffer when wealthy people like Scrooge ignore their fellow citizens who are less fortunate.
크리스마스 유령의 몸에 달라붙어 있던 두 아이의 이름이 '무지'와 '빈곤'입니다. 빈곤층을 구제할 방안이 없던 1800년대 영국 분위기를 저자가 작품 속에 반영한 셈이죠.
가난한 이의 고통에 눈감고 이들에게 무관심한 사회 지도층, 즉 스크루지 같은 사람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또 이들 때문에 고통받아야 하는 아이들을 대변해 지은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크루지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인 밥 크래칫과 그의 가족이 크리스마스에 함께 모이는 풍경은 빈곤 계층의 삶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What role does Tiny Tim play in the story?
Tiny Tim is a disabled boy who is loved by all. But the poverty his family is currently facing is likely to affect his health and even his life.
Through the cruel pictures presented by the Ghost of Christmas Yet-to-Come, Scrooge learns that this poor boy would die soon. He also knows that the boy's future can be altered if he intervenes.
Tim exemplifies how people in dire need suffer when society and people of wealth ignore them.
밥 크래칫의 막내아들인 팀은 장애를 안고 살지만 가족과 주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는 아이입니다.
안타깝게도 가난으로 인해 어린 팀을 치료할 방안이 없지요. 이런 막막한 현재 모습에 이어 팀의 죽음으로 가족이 슬퍼하는 미래 모습까지 나옵니다. 당시 빈곤 계층을 위한 의료 제도는커녕 이들이 편안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낼 여유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 문제를 폭로하기 위해 저자는 팀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우죠.
자신의 옛 동료까지 포함해 이미 4명의 유령을 만난 스크루지는 이쯤 되면 자신의 과오를 뉘우칠 뿐만 아니라 팀의 안타까운 운명을 알고는 자신이 나서야 함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다행히, 팀은 물론 스크루지 자신까지, 현재의 노력에 의해 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Why do you think it is necessary for the three spirits to visit Scrooge to transform him?
Three ghosts who are named based on their individual roles take Scrooge to his past, his present and his future respectively.
From the memories of his past, Scrooge recalls his sad and lonely childhood and regrets the way he treated people who were dear to him including his fiancée and his nephew who was the only child of his beloved sister.
From the present scenes, Scrooge sees people cheerfully celebrating the festive season with each other, no matter how poor or miserable their situations are. He also visits his clerk's house and learns that Tiny Tim, the youngest son, may die soon.
From the future places, Scrooge comes across a man's death which no one feels emotional about.
Scrooge gives one more visit to Bob Cratchit's house where everyone is mourning the death of Tiny Tim.
The next scene takes Scrooge to a churchyard where he finds a grave with his own name on its tombstone. He realizes that the dead man who lay upon the bed was himself.
From visiting his past, present and future, Scrooge repents his past and promises to change himself to make a better future for himself as well as those close to him.
주인공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 모습을 차례대로 보면서 과오를 뉘우치고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도 깨닫죠. 어려운 이웃에게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이런 모든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스크루지가 살아온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직시할 필요가 있겠죠. 한편으로는, 아무리 비참한 미래가 예상된다 하더라도 현재의 노력으로 얼마든 바꿀 수 있다는 희망도 보여줘야 합니다.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시간이 더 필요한 분은 나중에 참여하셔도 됩니다.
다음에 읽을 책: 존 버컨 <39 계단>
구텐베르크 + 킨들 + 유튜브 + 오더블
모두 있으니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라 전자책 형태로 구한다면 무료거나 아주 저렴합니다. 물론, 종이책을 이미 구했다면 그걸 읽어도 됩니다.
* 히치콕 감독이 만든 동명의 영화는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하지만 내용 흐름과 등장인물까지 많이 다릅니다.
검색 용어:
The Thirty-Nine Steps by John Buchan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1001 Books to Read Before You Die
책 구하는 방법은 아래 브런치 글에서 참조하세요.
3주 뒤에 만나요.
커버 이미지: themerrybegga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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