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Flat Cap Coffee
아름다운 버로우 마켓이 눈에 아른거려서 런던을 떠나기 전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때 발견했던 노상 카페가 바로 이곳, 플랫 캡 커피입니다. 이전에 봤던 콜롬비안 커피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 카페도 스페셜티 커피를 하는 듯 코를 간지럽히는 향긋한 커피가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이후에 이 브랜드를 검색해보니 브라질 국내 바리스타 대회 챔피언인 Fabio Ferreira와 그의 파트너들이 함께 창립한 브랜드라고 합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정신을 번쩍 들게 해 줄 만한 신선한 커피를 마시고 싶었습니다. 온몸의 세포들이 카페인을 달라고 시위를 하는 것만 같이 느껴졌거든요.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온 몸의 감각이 신선하고 향긋한 커피에 집중하고 있었고, 마침내 이 카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는데 취향에 따라서 원두를 직접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바리스타는 우유가 들어가는 음료에는 내추럴 프로세싱(Natural processing) 원두를, 아메리카노에는 워시드 프로세싱(Washed processing) 원두를 추천해주었습니다.
아메리카노 메뉴의 워시드 원두
사람들이 유럽에는 아메리카노가 없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에게 아메리카노가 없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죠. 그러나 유럽에도 아메리카노는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표현이 다를 뿐이에요. 우리가 아메리카노라고 부르는 것을 유럽에서는 롱 블랙(Long Black)이라고 부르는데 만드는 방법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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