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오규원-
잠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밤 1시와 2시의 틈 사이로
밤 1시와 2시의 공상의 틈 사이로
문득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말 없어 돌아누워 두 눈을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누군가 내가 작년 3월에 올렸던 인별그램의 이 피드에
1년이 지난 지금 좋아요를 눌러서 이 시들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이걸 읽고 또 좋다고 느끼다니 작년 3월과 별반 달다진 게 없는 상태구나.
아후 Thi feet 그냥 계속 잘못 살까 대충 살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