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우리는 모두 작가다.
모든 사람이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
사람이라는 동물은 어쩔 수 없이 언어라는 틀에 갇힌 존재다.
언어의 영역을 뛰어넘어 사고하기란 불가능이라 할 수 있다.
그 불가능의 영역에 도전하고 탐험하는 것이란 바로 예술가의 영역일 것이다.
그러니 엄밀히 말하면 언어를 도구로 사용하는 작가는 예술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결로 말하자면 작가는 인간만이 사용하는 고차원적인 수단인 언어로
인간 자신의 본질을 이해해보려고 시도하는
일종의 철학자나 해설가 혹은 번역가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모국어를 사용한다.
언어 서너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은 사고의 폭이 훨씬 넓다.
(-파이이야기- 의 작가, 얀 마텔을 내가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말과 글의 차이는 극명하지만 그 본질은 다르지 않다.
그리하여 나는 우리 모두는 더 많이 읽고
(같이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해, 그리고 이 세상에 대해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더 자주, 더 깊게, 더 일상적으로 써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우리가 한 번뿐인 인생을 더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줄 유일한 수단이다.
일단 앉아라.
그리고 써라.
오늘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든,
회사 상사에게 깨진 일이든,
내 아이가 사랑스러워 보였던 순간에 대해서든
그 내용이나 소재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 작은 성찰과 반성 그리고 우리의 하루하루를 이루는 일상의 조각들에 대한
섬세한 관찰들이 눈에 보이지않게 야금야금 쌓이고 쌓여
우리를 현재보다 좀 더 나은 인간으로,
좀 더 행복한 인간으로 만들어주리라.
아멘,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