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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식빵 May 28. 2021

모든 부모가 글을 써야 하는 이유

더 나은 세상, 더 행복한 내 아이를 위해서

보통 브런치에 올리는 글은 적게는 3분, 길게는 최고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쓴 글들이다.

퇴고 따위는 거의 안 한 날것의 글이다. 실제로 업로드 전 맞춤법 점검을 하며 보는 것이 다이다.

그만큼 저퀄의 글이니 ㅠ 참고하여 읽어주십사 하는 얕은 변명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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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게 된 몇 명과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 했더니 (실제로 이제 두 권을 출간했고, 다음 책 구상을 하고 있으니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내려놓고 작가라고 하기로 마음먹었다.) 선망의 시선을 보내더랬다.


나는 보통 사람들(이라고 하니 내가 대단한 사람들 중 하나인 듯이 느껴지지만, 여기서 '보통'이란 작가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말함)이 작가란 직업을 그렇게 생각하는지 잘 몰랐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고 글을 언젠가부터 쓰기 시작했고 기자와 작가의 꿈을 가졌기에 드림잡에 대한 느낌으로 작가들을 동경했지만, 다른 직업을 가진 보통 사람들도 그런지는 몰랐던 까닭이다.


그 동경의 눈빛과 목소리를 듣노라니 실제로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글쓰기에 대한 무의식적 열망이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 글을 잘 쓰는 것은 멋진 일이고, 똑똑한 사람들만이 잘할 것 같은 그런 일인데, 실제로는 학교에서 (공교육에서) 글쓰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이는 너무나도 잘못된 일이다. 우리가 글쓰기를 배워왔던 경로란 국어시간 혹은 문학 선생님의 숙제로 접했던 강제 '독서노트'나 방학숙제로 꼭 등장했던 '독후감 쓰기'가 전부이다시피 했다. 그리고, 한 번도 제대로 배운 적 없는 글쓰기를 제대로 수행해내야만 했던 대입 논술은 공포 그 자체였기에 수능이 끝나면 논술학원을 들락거리는 입시생들이 많았다. 요즘은 사교육으로 초딩때부터 독서논술 등을 많이 가르치는 것 같긴 하다.


글쓰기는 대체 언제 공교육의 정규 과목으로 편입될 수 있을까. 어떤 전공을 공부했든, 어떤 직업을 가졌든, 어떤 성격의 사람이든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를 이미 앞의 글들에서 말한 바 있다. 다행히 나는 스스로 글쓰기를 즐기고 업으로 삼은 사람이니 내 딸은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가르칠 것이다. 현명하고 똑 부러지게 자라서 자기 삶을 항상 성찰할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하는 것이 내 글쓰기 교육의 목표가 될 것이다.

글쓰기 교육의 공교육 편입은 요원해 보이니 대신 모든 부모들이 글쓰기를 공부하고, 실천하고, 더 많이 남이 쓴 글(책)도 읽기를 바란다. 우리가 언제는 뭐 공교육 믿고 있었습니까? ㅎㅎㅎㅎㅎ

그것만이 이 세상을 좀 더 인간다운 세상으로 바꾸어나갈 수 있는 지름길 아닌 지름길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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