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질문법을 알려주는 책이 있는데요, 변호사 출신의 작가 다니하라 마코토의 <결정적 질문>입니다.
스물다섯 어린 나이에 변호사가 된 작가는 얕보이지 않기 위해 논쟁에서 상대를 제압하려고만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땅문제로 재판에서 패소한 사람이 찾아와 지금 내 기분이 어떤 줄 아냐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재판은 끝났지만 이웃 간 분쟁은 계속되었고 이 사건을 통해 작가는 질문 능력에 눈을 떴습니다.
변호사 작가가 주장하는 killer question(결정적 질문)은 다른 논리적인 책들과는 사뭇 다른 방식입니다. 타인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배려와 호의를 베푸는 폭풍 질문의 반대인 햇살 질문인 거죠.
• 자존심
인간관계론으로 유명한 데일 카네기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인간은 자존심 덩어리다. 그래서 남의 말은 따르기는 싫어하지만, 자신이 결정한 것에는 기꺼이 따른다. 그러므로 남을 움직이려면 명령하지 마라. 스스로 생각하게 하라."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다그치는 방법으로는 제가 원하는 것을 얻기 힘듭니다. 상대방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면 적극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일정이 느린 친구가 있어 그 친구를 다그치면 나만 나쁜 사람이 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죠. 오히려 말도 안 되는 기한을 공유하고 스스로 일정을 짜게 하면 카톡 하는 시간, 담배 피우는 시간을 줄여 숨겨왔던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팀원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 경청
그리고 질문하고 말을 자르거나 반대 의견으로 상처 주는 태도도 반성해야 합니다. 우리는 질문을 받으면 당신의 질문에 최선의 답변을 해주기 위해 뇌 회로를 열심히 굴리고 장기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며 성심껏 답변을 준비한단 말이죠. 최소한 준비한 내용을 끝까지 들어주는 매너가 필요합니다. 또 실컷 질문에 답변했는데 즉석에서 네 말이 틀렸다고 부정하게 되면 자존심이 상하면서 반감을 살 수 있습니다. 답이 정해져 있으면 왜 물어봤니?
• 답하기 쉬운 질문
마지막으로 상대방이 답하기 쉬운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질문을 하면서 상대방의 생각을 강제하게 되는데요 부담 없는 질문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입니다. 질문할 때 다음 세 가지를 고려해 보세요. 1) 자신 있는 화제 2) 관심 있는 화제 3) 기분 좋은 화제 어느 순간 대화가 급격히 무르익는다면 끓어오르는 티핑포인트가 온 것입니다. 상대와 즐겁게 대화한다면 당신에 대한 호감도 상승할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의 부탁을 들어줄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만일 당신의 질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면 만약에~라고 질문해 보세요. 만약에를 붙이면 마음이 편해져서 본심을 털어놓을 수도 있습니다.
<결정적인 질문>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질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결정적인 질문을 통해 가까운 지인들에게 자신감 있는 모습을 찾아주는 것은 어떨까요? 내 주변에 멋있는 사람들로 채워진다면 저도 멋있는 사람이 된 기분일 것 같습니다. 이만 서평 마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