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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코더 Sep 12. 2020

좋은 컴퓨터가 꼭 필요할까요?

개발자 청춘 상담실 #19



*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해당 브런치에 남김 글은 초고입니다. 완성된 작품은 해당 "오늘도, 우리는 코딩을 합니다."로 출간하였습니다!! 완성된 글을 종이책의 정감과 편안함으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0514084



안녕하세요. 첫 월급을 탄 개발자님! 
 멋진 머리스타일을 해라. -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처음이라는 설렘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오랫동안 회상하면서 나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는 합니다. 첫 경험은 시작이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처음이라는 단어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제 개발자의 인생에서 기억나는 첫 순간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처음 입사한 회사에서 동영상 강의 사이트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오픈했던 날입니다. 전화벨만 울리면 혹시 사이트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노심초사했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첫 월급을 받은 날입니다. 큰 돈은 아니었지만,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정말 사회에 일원으로 직장인이 되었던 순간으로 뿌듯함을 기억합니다. 


 저의 첫 월급은 감사하다는 의미로 부모님에게 50프로, 그리고 먼저 취직해서 밥을 사준 친구들에게 크게 한턱 쏘기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당시 가성비 끝판왕으로 불리는 국내 업체 노트북을 샀던 기억이 납니다. 오래된 데스크톱밖에 없어 가끔 카페에 가서 코딩을 하는 개발자들의 감성을 따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가벼운 17인치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책도 쓰고 코딩도 하지만, 처음 샀던 노트북은 아직도 제방 한자리에서 글쓰기 전용으로 사용 중입니다. 처음 번 돈으로 산 물건에는 추억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 오래된 노트북을 보며 그때 그 시절을 기억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지기도 합니다. 


  첫 월급의 사용 용도가 코딩을 위한 컴퓨터 구매는 개발자의 좋은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 멋진 개발자가 되기 위해 발전하는 태도를 유지한다면 분명 더 멋진 개발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미니벨로 


 저는 취미로 자전거를 탑니다. 매일 앉아서 코딩하는 개발자에 약해진 하체 근력을 강화하고 유지하는데 탁월하고 관절염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습관을 가진 분들에게는 신체의 좌우 균형을 맞춰줍니다. 유산소 운동의 가장 큰 장점인 다이어트 효과뿐만 아니라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줍니다. 무엇보다 자전거는 야외에 경치를 바라보며 즐기는 스포츠이므로 우울증 예방과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코딩이 막힐 때 서울시 자전거 대여 서비스인 ‘따릉이’를 빌려 공덕에서 홍대까지 가볍게 자전거로 산책을 합니다. 세상 구경을 하고 오면 막혔던 부분이 저절로 해결되기도 합니다. 


 미니벨로는 소형 자전거입니다. 접이식을 사서 사무실 한쪽 구석에 보관하면 회사에서도 언제든지 탈 수 있는 귀한 아이템입니다. 그리고 바퀴가 작기 때문에 도보보다는 조금 빠르고 자전거보다는 속도가 느려서, 여유롭지만 빠른 운행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좀 더 여유 있게 이동할 수 있고 경치를 구경하기에는 제격입니다. 그래서 전 이 느린 자전거를 타는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가끔 동호회에서 주행에 나서게 될 때는 일명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자전거를 끌고 나가게 됩니다. 그룹으로 이동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비슷한 시간으로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맞혀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여유를 위해서는 작은 미니벨로가 적격일 수 있지만 자전거 본연의 목적인 빠르게 달려서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이동 수단일 경우에는 성능 좋은 주행에 최적화된 자전거를 탑니다. 코딩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간단한 웹 서핑이나 메신저를 이용하는 목적이라면 넷북도 좋고 태블릿도 좋습니다. 하지만 코딩을 위한 컴퓨터라면, 그리고 프로그래머로서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하는 일이라면 전문가에게 어울릴 만한 컴퓨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코딩용 컴퓨터는 고성능을 사야 하나?


 코딩용 컴퓨터는 무조건 고성능이어야 한다고 묻는다면 '아니오'라고 대답합니다. 각자의 주머니 사정도 다르고 높은 스펙이 필요하지 않은 코딩 환경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좋은 컴퓨터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주머니 사정이 허락한다면 당연히 구매하는 ‘예’라고 대답합니다. 저는 총 4대의 노트북이 존재합니다. 11인치부터 17인치까지 크기별로 다양합니다. 15인치 노트북은 개발 서버를 설치하는 용도이고 17인치는 메인 코딩용입니다. 그리고 가끔 가볍게 외출하고 싶을 때는 11인치 넷북을 들고 외출을 합니다. 매번 느끼는 사실은 고성능일수록 그날의 코딩 진도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성능이 좋고 컴퓨터가 빠른 연산을 해주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개발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넷북을 가지고 나갈 때는 자바 개발을 거의 포기합니다. 이클립스를 실행하고 톰캣을 가동할 때 스피드가 너무 느리기 때문입니다. 


 가끔 프로젝트의 외부인력이 개인 노트북을 갖고 들어왔을 때 저사양 컴퓨터를 사용하는 분과 협업을 하면 피드백을 기다리는 동료 개발자들의 속도까지 느려져집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월급을 받는 개발자라면 좋은 고성능의 컴퓨터를 욕심내서 사는 건 어떨까요? 자전거 선수에게 좋은 자전거가 꼭 필요한 거처럼 개발자에게도 좋은 컴퓨터는 필수라 생각합니다.


코딩용 컴퓨터를 고를 때 중요한 항목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램(RAM)이라고 부르는 메모리입니다. PC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 중에 하나로 하드디스크로부터 일정량 데이터를 복사한 후에 CPU에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램의 용량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는 ‘다다익램’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값싼 부품으로써 가장 적은 비용으로 PC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책상이 넓을수록 한 번에 많은 책과 문구들을 올려두고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용량이 클 램을 사용하면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할 때 강제 종료나 컴퓨터가 느려지는 프리징 현상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최소 8G 이상의 램을 사용하시고 가능한 높은 기가의 용량을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두 번째는 SSD입니다. 기존의 하드디스크(HDD) 방식은 LP판의 미세한 홈을 축음기 바늘이 읽는 방식처럼 CD 모양의 플래터를 빠르게 회선 시키고 헤더가 읽어오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RPM이라는 분당 회전 속도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용량 대비 가격은 저렴하지만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저장 장치가 바로 SSD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릅니다. SSD는 개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드라이브에 HDD는 백업 위주로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세 번째는 CPU입니다. 컴퓨터의 두뇌입니다. 컴퓨터의 작동은 이 뇌의 컨트롤을 통해서 작동합니다. 입력받은 명령어를 해석, 연산 후에 결과를 출력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CPU에 따라 전반적인 성능은 코어, 클럭, 스레드 등으로 결정됩니다. 코어는 이진수 연산 역할을 합니다. 코어 개수가 많을수록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클럭은 CPU가 초당 명령어를 처리하는 속도를 말합니다. 단위는 GHz(기가 헤르츠)라고 하는데 1Ghz는 1초당 10억 번의 명령어를 처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레드는 하나의 코어가 여러 작업을 분할하여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고 이를 나누었을 때 작업의 단위를 스레드라고 칭합니다. 각 기능의 단위가 높아질수록 가격도 급격하게 높아지므로 주머니 사정에 알맞은 CPU 성능을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개발자니까 컴퓨터는 사치 부려도 좋습니다.




* 해당 내용은 제가 출간한 "오늘도 우리는 코딩을 합니다." 책의 일부 내용입니다. !! 

* 책 구매로 응원해주세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0514084?OzSra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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