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인테리어 공사

by 오스칼

징크 지붕도 공사 중이고 외벽 스타코 플렉스 시공도 양생 때문에 아직 전이지만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 12월에 들어서 영하권은 아니지만 점점 기온이 내려가 12월 중순부터는 아침 날씨가 영하를 기록했다. 인테리어는 크게 나누자면 주방(싱크대, 수납장), 조명, 빌트인 신발장과 옷장, 방문, 중문, 바닥재, 내벽 공사로 말할 수 있다. 주방과 빌트인은 우리 예산 한정과 구조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지역 기업을 선정했다. 방문과 중문, 바닥재는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고 내벽은 친환경 페인트 시공을 하기로 했다. 먼저 방문과 중문의 디자인과 색상을 골라야 해서 우리가 선정한 업체에서 보내온 카탈로그를 보면서 고심했다. 방문은 크게 멤브레인 도어와 ABS 도어로 나뉜다. 멤브레인 도어는 목재에 다양한 필름지를 붙여서 만드는 건데 습기에 약해서 나중에는 뒤틀릴 수 있다는 약점이 있었다. 그래서 화장실이나 욕실 문에는 적합하지 않다. ABS 도어는 합성수지로 습기에 강하고 변형이 없지만 가격은 조금 더 비쌌다. 우리는 모든 방을 ABS로 맞춰서 통일성 있게 가기로 했다. 색상이 고민이었는데 바닥재인 강마루를 묵직한 나무색으로 할 생각이어서 그에 맞춰서 살짝 그보다는 밝은 색상으로 해서 맞췄다. 원색을 해야 하는지 색상의 밝기는 어때야 하는지 나무 느낌으로 가야 하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고민이 되었는데 반추해보면 지금까지 살았던 집에서 문의 디자인이나 색상이 어땠는지 생각하지 않으며 살았기에 지금의 고민이 별 것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 2층의 중문은 3연동으로 아쿠아 유리같이 불투명으로 해서 심플한 디자인으로 골랐고 색상도 감청색 계열로 분위기를 줬다. 문제는 2층 계단과 다락을 통하는 중문이었는데 가운데에 난간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다. 그래서 2연동이나 미닫이도 고민해봤는데 큰 짐을 넣을 수도 있어서 결국은 3연동으로 가기로 했다. 이 중문을 1층 내려가거나 다락 갈 때도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밝은 원색으로 하려다가 이것도 목재 느낌이 나는 감청색 계열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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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스타코 플렉스는 공사 구조물이 있을 때 칠하는 데 그게 끝나면 창문 유리를 낀다고 하니 아직 그럴듯한 외관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렸다. 2층 데크(베란다)와 사이드 데크(발코니)의 난간은 철재로 설치하지만 난간 위부분은 비나 눈으로 오염되거나 먼지가 내려앉는 경우가 있어서 쉽게 더러워지니 3cm 판석을 깔아 놓는 것을 추천했다. 철판은 강도가 약해서 휘거나 할 수 있다며 돌을 추천해서 그걸로 하기로 했다. 설계에서는 없던 시공이라서 추가 비용에 대한 부담이 조금 있었지만 그리 큰 비용은 아니라서 지출했다. 1, 2층 거실 창문 밑의 윈도 시트는 폭 40cm로 하고 안에 수납장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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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 판석 시공 후


내부 구조상 문제는 안방 방문이었다. 거실에 맞닿는 벽체의 길이가 장롱의 길이 대비 넉넉하지 않았기에 문 손잡이가 닿을 수도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원래는 문이 당연히 방 안쪽으로 밀게 설계가 되어야 하지만 그런 문제 때문에 거실 쪽으로 미는 구조로 설계를 했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손잡이가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안은 2가지가 나왔다. 첫째는 원래대로 문 손잡이를 왼쪽에 다는 안으로 그렇게 하면 문을 여는데 편하지만 튀어나오는 장롱의 폭 때문에 방문 폭이 좁아질 수 있다고 했다. 두 번째는 문 손잡이를 오른쪽에 다는 안으로 그렇게 하면 문 폭을 원래대로 할 수 있지만 문이 열리는 방향 때문에 통행에 불편할 수 있었다. 계륵 같은 상황이어서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퇴근하고 나서 현장 미팅을 건축사와 시공사 대표와 함께 가졌다. 가보니 현장에는 내벽 석고보드 작업과 목공 작업이 한창이었다. 건축사와 나는 직접 줄자로 길이를 재보고 하니까 가까스로 원래대로 할 수 있는 구조로는 나오는 듯했다. 다행스러운 상황이었으나 여유 있는 공간 넓이는 아니었다.


20220131_151603.jpg 안방에서 미는 식으로 된 방문


미팅을 한겸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봤다. 앞으로 진행될 인테리어 중에서 벽면 마감을 할 친환경 페인트 색상과 바닥 강마루 선택을 해야 해서 카탈로그도 받았다. 2층 데크와 사이드 데크는 합성목을 바닥에 시공하기 전에 우레탄 방수 처리를 한다고 했다. 스타코 플렉스 시공의 단점인 눈물자국 때문에 수직 홈통도 물어보고 주방 가스 이야기도 나눴다. 주방 인테리어도 조만간 업체 미팅이 필요했다. 천정은 서까래 스타일로 모양을 낼 거라서 어느 정도 위치로 간격 너비와 두께는 어떻게 할지도 이야기했다.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 결정과 질문과 선택이 있어서 인테리어 할 때에 결정 사항이 많다는 말이 조금씩 실감 났다. 지붕은 남쪽과 북쪽에 나있는 뻐꾸기 창의 지붕 마감이 아직 덜 끝난 상황이었다. 징크 강판이 접히는 부분의 실리콘 마감도 아직이었다. 집에 와서는 아내, 아이와 함께 색상을 골라보았다. 강마루는 진한 갈색인 월넛 색상으로 가기로 생각을 했었기에 고민 없이 골랐다. 그리고 친환경 페인트 색상은 어머니도 흰색으로 벽면 마감을 하기로 했어서 전체적으로 흰색으로 가고, 아이 방은 하늘색으로 아이가 직접 색을 골랐다. 아내가 1, 2층의 책방 벽에도 색을 넣고 싶다고 해서 연보라색으로 골랐다. 저번에 중문과 방문 고를 때보다는 아주 쉽게 결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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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및 마루 선정


겨울 눈이 나름 세차게 내리는 12월 17일, 금요일에 건축사에서 연락이 왔다. 결정할 사항이 2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천장 서까래 넣는 자재에 관한 것이었다. 편백 나무와 합판 필름을 하는 방식인데 아무래도 향도 나고 실제 나무가 나을 듯해서 편백 나무를 선택했다. 또 하나는 전등으로, 거실 메인 등은 기성 제품으로 심플한 모양으로 해서 하기로 했다. 우물천장으로 간접등은 천장 층고가 낮아지기 때문에 하지 않기로 하고 보조등은 원형 모양으로 매입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했다. 아무튼 설명은 옆에서 열심히 들었지만 막상 어느 부분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정확히 다 머리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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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까래 편백 나무 시공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작지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카드를 써서 비싸지 않은 선물과 함께 건축사, 시공사 대표에게 드렸다. 그리고 맞이한 성탄 주간은 맑았지만 한겨울의 날씨를 어김없이 보이고 있었다. 그래도 폭설이나 공사에 어려운 날씨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크리스마스에 건축사로부터 외부 비계, 난간 철거가 된 사진을 보내왔다. 그렇게 보니 외부 모습은 제법 그럴듯하게 보여서 주말에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다.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설마 공사 중일까 생각하고 왔는데 창문은 비닐로 막아놓고 안에서는 목공팀 작업이 한창이었다. 창호 유리까지 설치가 되고 이제 내부 인테리어에서 아직 고르지 않았던 조명, 주방, 신발장, 붙박이장, 타일, 수전, 세면대 등을 고를 차례가 되었다.


연말의 공기가 흠뻑 느껴지는 12월 말에 내부 인테리어 순회를 돌았다. 오후에 조퇴를 하고 아내, 아이와 함께 먼저 조명 가게를 찾았다. 조명 가게에 들어가니 벽면에는 각양각색의 조명이 가득해서 눈이 돌아갔다. 지하 1층, 1층과 2층의 조명을 둘러본 다음에 설명을 들었는데 콘셉트는 정확했지만 비슷한 것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딱 집어서 말하기가 어려웠다. 우리가 굳이 정하지 않아도 되는 매립등 외에 외벽 등, 외부 현관 등, 외부 노대 등, 현관 센서 등, 계단 등, 거실 등, 주방 등, 식탁 등, 다용도실 등, 각종 방 등, 다락 등처럼 갖가지 조명을 결정해야 했다. 그래서 일단 두꺼운 카탈로그 2권을 빌려서 집에서 한번 더 보기로 하고 다음 주에 미팅을 한번 하기로 했다. 그 뒤에도 일정이 계속 있었기에 그 자리에서 바로 정하기가 어려웠다. 먼저 내가 정해야 하는 조명의 위치와 종류를 확인해보고 그에 맞춰서 확인하는 수순으로 갔다. 그렇게 짧은 미팅을 끝내고 주방과 빌트인 가구를 보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내가 사는 도시 안에 다 있었기에 이동거리는 길지 않았지만 연달아 미팅이 잡혀있었기에 마음이 조금 급한 건 사실이었다.


주방 인테리어 가게에 가서는 1, 2층의 주방 싱크대, 수납장, 인덕션, 후드, 아일랜드 식탁 등의 색과 디자인 등을 고르고 브랜드를 확인했다. 색상은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으로 집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하부장은 다크 그레이, 상부장은 화이트로 결정했다. 상판은 추천한 화이트 계열의 인조대리석으로 정했다. 그리고 2층 주방은 식기세척기를 매립하기로 해서 그것까지 정했다. 인덕션과 식기세척기는 가전이다 보니 좋은 브랜드로 고르는 게 앞으로 쭉 쓰기에 좋아 보여서 다소 비싸지만 좋은 브랜드로 정했다. 오븐은 처음에 넣으려고 했는데 전문가의 견해로 추천하지 않아서 하지 않기로 했다. 아일랜드 식탁 느낌으로 가기에 안에 깊이 길이, 전체 면적 등 세세한 길이를 재가면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신발장의 기본적인 디자인과 색상을 정하고 붙박이장도 마루에 맞추어서 색상을 정했다. 강마루 색상과 100% 같은 색상은 없어서 다소 아쉬웠지만 비슷한 색상으로 결정했다. 바로 결정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해서 굉장히 밀도 높게 시간을 사용했지만 다음 약속이 있어서 길게 시간을 잡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정해야 할 것은 다 정해져서 해가 바뀌기 전에 결정을 끝내 놓고, 다음 주 현장에서 다시 한번 미팅을 갖기로 했다.


타일 가게는 내가 사는 도시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어서 퇴근 시간에 살짝 맞물려 조금 정체되었다. 몇 분이지만 가뜩이나 늦게 출발해서 조급해진 내 마음이 더 조급 해지는 듯했다. 그래서 미리 전화를 걸어서 조금 늦는다고 양해를 구하고 출발했다. 도착해서 먼저 정해야 할 것을 확인한 후 샘플을 보면서 결정했다. 첫 번째로 결정해야 할 것은 욕실 타일이었다. 크게 600각 타일로 해서 벽면은 심플한 민무늬 흰색 계통으로 하고 바닥은 짙은 무채색 계통으로 정했다. 두 번째로 욕실 수건걸이는 아내가 포인트 준 것으로 고르고, 세면대 수전은 무난한 디자인으로 골랐다. 세 번째로 욕실 붙박이장은 거실 화장실은 유리 슬라이딩, 안방 화장실은 유리 여닫이로 선정했다. 네 번째로 샤워 수전은 처음에 해바라기 수전을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잘 쓰지 않는다며 추천하지 않았기에 일반적인 수전을 택했다. 다섯 번째로 현관 타일은 청소하기 쉽게 유광으로 했는데 어두운 색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짙은 색으로 골랐다. 마지막으로 양변기와 세면대는 스타일도 모던하고 관리하기 쉬운 것으로 정했다.


이렇게 반나절 동안 돌아다닌 인테리어 탐방이 일단락되었다. 저녁 시간이 되어서 아이가 많이 배고파했기에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 근처 식당에서 먹고 난 다음 집으로 와서 집 근처 카페에 가서 두꺼운 조명 카탈로그를 아내와 나는 펼쳐놓고 찬찬히 보기 시작했다. 대략 1시간 정도 보니 얼추 어떤 것으로 할지 감이 잡혔다. 그렇게 정리를 하고 조명 가게에 우리가 선정한 디자인을 보내기로 했다. 밖으로 나오니 깜깜한 세상에는 흰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2021년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새해가 되고 첫 월요일 오전에 현장 미팅을 가졌다. 주방, 붙박이장 대표를 만나서 1층 신발장, 손님방 붙박이장, 주방 싱크대 치수 확인과 구성을 확인하고 2층에서는 신발장, 서재 붙박이장, 주방 싱크대 치수 확인 작업을 했다. 다른 데는 문제없이 쉽게 결정되었지만 2층 주방은 수전이 2군데여서 시공된 모습과 도면의 위치가 살짝 달랐기에 길이가 추가되고 변경이 조금 있었다. 'ㄷ'형태의 주방이 생각보다 커질 듯했다. 1층에서는 페인트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손님방에 벽걸이 에어컨 전선이 없어서 시공 대표에게 여쭤보고 설치 가능하도록 부탁했다. 준공까지 기간이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현재 남아있는 공정이 벽 페인트 작업, 욕실 방수 후 타일 작업, 빌트인 장 작업, 마루 시공 작업 등이었기에 한 달 정도 소요된다고 봤다. 이사는 2월 중순에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슬슬 이사 생각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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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페인트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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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와 아이 방 페인트 시공


내벽 페인트 작업과 욕실과 주방 타일 작업이 끝나고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 1월 중순의 날씨는 한파로 영하 10도를 넘나들고 있었다. 공사가 끝나기에는 바닥, 조명, 주방, 욕실 공사가 남아있어서 1월 내내 공사가 이루어질 듯했다.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주방 인테리어 같은 경우는 확인하는 과정에서 처음 인테리어 안으로 냈던 하부장 밥솥 보관하는 곳을 만들지 않아서 다시 넣느라 공장에서 다시 하부장을 수정하는 작업을 해야 했다. 미팅하기 전에 서면으로 알렸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을 하니 되어있지 않아서 시공 전에 부랴부랴 바꾸게 되었다. 조명 같은 경우는 미팅 때 카탈로그를 가지고 확인을 다 하고 특이사항도 이야기했는데 다시 이야기하는 상황이 오니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정체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급해지는 듯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일하다 보니 소통이 잘 안 되는 건지, 내가 전달하는 것이 제대로 피드백되지 않는 것인지 한번 정리된 것으로 끝나지 않고 두세 차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에서 피로감이 느껴졌다. 그래도 좋은 집을 짓자고 하는 것이니 그러려니 하고 원만하게 공사가 되기만을 빌었다. 보일러 설치 이후에는 습기 제거를 위해 매일 보일러 가동을 하고 나서 마루 시공을 했다. 방과 거실에 마루와 걸레받이까지 시공하니 그럴싸한 내부가 되었다. 전등 시공도 끝나서 빛이 돌기 시작한 집 내부는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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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보일러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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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타일, 거울 수납장, 욕조, 세면대, 변기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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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 설치 후 내부


주말에 아내, 아이와 함께 현장 방문을 했다. 며칠의 공백이지만 계속 내부 공사는 이루어지고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부 페인트 작업은 거의 끝나가고 있어서 흠집이 있거나 티가 나는 부분은 체크를 해서 시공사에 알렸다. 사실 페인트는 공정 끝날 때까지 계속 먼지나 이물질이 붙기에 마지막 후반 작업이 꼭 필요했다. 전등에 따른 스위치 위치도 확인하고 궁금한 것은 문의했다. 그리고 욕실은 타일, 세면대, 욕실 수납장, 변기, 욕조 등 설치 완료가 되어서 미미한 부분은 체크한 다음 수정 보완 요청을 했다. 그리고 평일에 한 번은 요양병원에 있는 어머니와 함께 방문해서 거실과 각 방 블라인드 미팅도 하고 궁금한 것들은 시공 대표에게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 어머니는 1층 거실을 커튼으로 하려고 했으나 윈도 시트가 있어서 블라인드로 하고 각 방은 1, 2층 모두 나의 추천으로 진한 파랑으로 하기로 했다. 1층 거실은 그레이, 2층 거실은 아내가 빔 프로젝터로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화이트로 맞추었다.


다락에는 추운 겨울을 대비해 필름 난방을 깔고 마루 시공을 하기로 했다. 온도조절기는 준공 이후에 설치하기로 했다. 사실 주택에서 여름철 냉방, 겨울철 난방 비용은 고민이 된다. 여름철은 시스템 에어컨으로 인한 전기비, 겨울철은 보일러 가동으로 인한 가스비 세금이 걱정이었는데 시스템 에어컨은 2층과 다락까지 커버를 해야 했고 보일러는 화장실, 다용도실, 중문 현관까지 돌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용일지 감이 안 잡혔다. 전기는 많이 사용할 것을 대비해서 비용이 다소 비쌌지만 누진세 때문에 8kw를 한전에 계약 신청했다. 1, 2층 내부 바닥 마루 시공과 걸레받이까지 끝나면 외부 조경과 붙박이 장, 주방 빼고 나머지는 거의 완료가 되었다. 설 연휴가 오기 전 주말에 어머니와 함께 마루까지 깔린 집 내부와 외부 확인을 해서 미미하거나 궁금한 사항은 체크해서 시공사에 문의를 했다. 완공되기 전에 미리 이렇게 보면서 궁금한 것들은 체크하고 넘어가는 것이 여러모로 좋았다. 이렇게 하더라도 살면서 불편하거나 하자 보수할 것이 생기겠지만 보이면 보이는 대로 확인하고 시공사에서도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해주었다. 변수는 설 연휴가 있었기에 평일 3일 동안 공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가장 중요한 주방 싱크대 및 주방 가전, 붙박이장 공사가 명절 끝난 이후 진행되기 때문에 촉박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2월 중순이면 여유 있겠다 해서 이사 날짜까지 잡았는데 준공을 위한 내부 인테리어 마지막이 명절 이후라서 이사까지의 기간이 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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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 필름 난방 시공


설 연휴 기간에 집에서 어머니와 가족들이 점심을 하려는 찰나 갑자기 연락이 와서 받아보니 중문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이 핸드폰 너머 들려왔다. 내가 선정해서 알려준 중문대로 주문이 안되어서 오류가 생긴 것이다. 급히 현장으로 올 수 있냐는 시공 대표의 말에 서둘러 챙겨서 현장으로 갔다. 1층 거실 중문은 제대로 달렸는데 2층 거실 중문과 계단 다락 중문이 바뀌어있었다. 모델을 잘못 발주한 것이었다. 1층과 2층 거실 중문이 같이 오류였으면 모를까 한쪽만 달랐기에 수정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본안대로 한다면 2층 거실과 계단 다락 중문 2개 모두 바꿔야 했지만 시공에서 실수한 것이라 2층 거실 중문만 바꿔서 결국은 1층 거실, 2층 거실, 계단 다락 중문 모두 같은 것으로 맞췄다. 거실 중문 가격이 비싼 거라 차액은 시공 대표가 부담하기로 했다. 아내는 못내 원안대로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워했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게 최선인 듯했다. 온 김에 얼마 남지 않은 공사 기간 안에 이루어질 공정에 대해 물어보고 확인하면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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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장과 도어 설치


명절이 끝나고 목, 금, 토요일 동안 투수 블록 공사와 함께 내부에서는 붙박이장과 주방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었다. 일요일 오후에 어머니, 아내, 아이와 현장 방문을 해서 어느 정도 되었는지 확인을 했다. 신발장 붙박이장은 설치가 잘 되었으나 신발장 문을 여는 것 때문에 내부 현관의 전등 위치가 이동해서 보수가 필요했다. 1층과 2층의 붙박이 옷장 설치는 잘 되었으나 문제는 주방에 있었다. 1층 주방에는 김치 냉장고와 일반 냉장고가 들어가는데 콘센트가 한쪽에만 있어서 사이 벽에 구멍을 내어 전선을 뺄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전자레인지 자리에 있는 콘센트 위치도 밥솥 자리로 변경이 필요했다. 조금 더 큰 2층 주방은 식기세척기와 인덕션이 설치 전이었고, 상부장 끝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제 곧 이사가 다가오는데 이런 상황이라 마음이 놓이질 않았다. 집에 와서 찍은 사진과 문의 사항, 남은 공정에 대해 정리해서 건축사와 시공 대표에게 물어봤다. 집을 지으면서 맞닥트리게 되는 이런 상황들이 건축주로서 아직 끝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살 사람은 나이기에 내가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한 만큼 되어있지 않거나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은 상황을 내가 직접 어떻게 할 수 없는 노릇이니 답답하기도 했다. 그래도 서로 피드백이 잘 되고 소통이 잘 되는 구조였기에 바로 수정에 들어가고 차근차근 진행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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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중인 1층 주방과 2층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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