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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빛 Oct 21. 2024

햄버거가 제일 먹고 싶어요.

군인 아들이 먹고 싶은 것

오늘은 아들 코스프레를 하고 홍대에 갔다.


아들이 잘 입고 다니던 외투를 걸치고 아들이 자주 가던 곳을 거닐었다.


그러다가 마침 아들과의 통화 시간이 되어 무엇을 먹고 싶은지 물었다.


엄마 지금 홍대에 있어.
아들 홍대에서 뭐가 제일 맛있어?


00 버거랑 00 라멘이요.
그래 우리 아들 너무 먹고 싶겠다.


엄마가 퇴소식 하는 날 꼭 햄버거 사갈게.
여기는 홍대라 부대랑 너무 멀어서 부대 가까이에 있는 햄버거집에서 사갈게.
그 버거집에서는 뭐가 제일 먹고 싶어?
그 버거집에서는 치킨버거요.


그래 우리 아들 퇴소식에 꼭 엄마가 사갈게
마지막 훈련까지 힘내고 다다음주에 만나. 그때까지 힘든 훈련만 잔뜩 남았네. 아프지 않게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그리고는 혼자 홍대에 00 버거에 가서 아들을 생각하며 햄버거를 먹었다.


우리 아들 매달마다 한 번씩은 이 햄버거 먹었는데 정말 생각나겠다.


혼자 먹어서 미안하고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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