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 짐승들의 길은 인간의 길이 되었다.
짐승들을 쫒아 사냥을 하던 그 길은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통로가 되고 삶이 되었다.
과거 마을 어귀
길의 시작이자 끝자락엔 액운을 막아주는 장승과 혹시 모를 산 짐승으로부터의 공격에 대비해
돌 하나하나 주워 소원을 빌던 돌무더기가 있었다.
지친 나그네에겐 목적지에 왔다는 안도와 함께 마을이 있음을 알리는 표지판
고대...
삶의 경계이자 외지인들은 쉽게 들어설 수 없던 곳
자기중심적 폐쇄성 보다 알지 못하는 대상에 대한 두려움의 경계였던 곳은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승강장이 되었다.
도심의 저녁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
광고의 한 장면처럼 동네 어귀 고민에 찬 엄마 아빠들의 서성임과
그 양 손에는 무언가를 들고 향하는 곳
그곳에 있을 누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