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놀란 날
갑자기 여름이 왔다.
여름치고 그늘 밑에선 너무 선선하길래 이번 여름은 나름 살만하다 생각한 것이 무색하게도..
갑자기 33도가 넘는 더위를 맞이하니 뜬금없게도 지구를 아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덥기로 유명한 지역에 살다보니 더워질 때가 되어서야 지구온난화는 진짜 현실이구나 느끼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일회용품을 덜 쓰고 친환경적인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영상을 유튜브에서 종종 보게 된다.
귀찮을텐데도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쓰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그렇게 살겠다 다짐하지만 영상 속 사람들은 감성까지 챙기는걸 보며 내가 가진 다회용품은 감성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결국 지구를 위한다는 핑계로 또 새로운 소비를 할까 고민을 시작하는 것이다.
에코백은 안 사는게 에코란 말을 본 적이 있다.
유튜브에서 본 다회용품을 모방소비 하려던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거나 잘 쓰자고 생각하게 한 말이다.
지구를 지키는 것에는 감성이 필수적인 것이 아니니 가지고 있는거나 잘 써보자.
강아지와 조금 더 선선한 날씨에서 산책을 하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야구를 보는 날이 더이상 짧아지지 않길 바라며 내일은 텀블러를 챙겨 외출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