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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중1 아이들의 필사. 206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의 낭송

by 김주영 작가

1.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를

읽고 고3 아이의 생각


본인은 스스로의 가치를

익숙함에 취해 잘 모르는 것이다.

익숙함에 무던해져

가장 중요한 현재의 가치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내가 잊고 있던 가치는 무엇인가


2. 매일 인문학 공부 258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모두가 매번 완벽하게 해 낼 수는 없다.

실수도 생길 것이다.

그러나 그 실수를 대처해라.


한 줄 문장

“실수로도 배운다.”


중학생 아이는 며칠 전부터 정한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는 날이었고 날씨에 비해 조금은 도톰한 겉옷을 입고 외출하기 전 필사를 했다. 오후가 익어갈 무렵 늘 함께 할 공간을 내어주는 이사 간 친구 집으로 가서 잘 수 있냐는 전화와 함께 옷가지와 준비물을 챙기러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엄마의 방 책상에 앉아 누나와 함께 낭송을 시작했다.


아이는 언제나 지금과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할 줄 아는 게 부모의 마음에서 ‘안돼’가 아닌 ‘그래’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 세상에 자연이란 절대 억지스럽지 않으니까 그저 편하게 실천하고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선물 이 아닌 진정한 노력의 산물이다. 생각이 내면을 자주 찾는 사람에게 보이는 자연스러운 특별한 자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룰 수 없듯 죽도록 그 일을 하는 사람을 그 누가 이길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목표나 성장이란 타인을 경쟁하려 눈을 부릅뜬 섣부른 욕망이 아닌 나를 이기려는 선의의 욕망이 결국 나 자신을 이기게 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눈을 뜰 때와 눈을 감는 마음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 곧 한 사람이 영혼을 내어 눈과 마음과 사력을 바쳐 쓴 책을 오래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내게 주는 일이다.


한 권의 책에서 발견하는 무수한 가치는 앉아서도 창조하게 만드는 세상의 이치이며 문화이고 예술이 되는 인간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근거를 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외할아버지를 뵈러 간다는 약속을 기억하고 오늘 외출에 지장이 없는지를 재차 확인하며 놀 수 있을 만큼 잘 놀다 오라는 엄마의 말보다 자신도 꼭 가야 한다는 마음을 남겨두고 좋은 시간을 보내는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그것은 친구들과 즐겁게 잘 놀고 있다는 가장 큰 증거가 되는 거니까.


친구 집에 들어가기 전에 마트에 들러 나오자마자 장대 같은 소나기가 쏟아져 우산이 있었더라도 네 명의 아이들이 그 비를 피할 수는 없었고 다행히 여벌 옷을 가져가 갈아입을 옷이 있었으나 친구 엄마는 네 명의 옷을 모두 세탁하고 건조해서 보내주었다는 게 친구 집에 놀러 가 오랜만에 아이들의 기억 속에 남길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남긴 것이다.


어쨌건 지극히 행복한 순간이나 그 반대의 입장에서도 예술가들은 그 순간을 필요로 하고 그것을 기회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은 방비하지 못하고 자연이 내려주는 비를 맞으며 어떠한 자연과의 추억을 느껴야 했을까? 그것을 언어로 풀 수 있는 사람들이 일상을 사색하는 순간이며 손으로 옮기며 글로 남길 수 있다면 자신의 가치를 기록하는 근사한 나만의 예술과 언어로 탄생한다는 사실이다.


아이와 부모가 자신이 해 낼 능력이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을 죽을 때까지 지속할 수 있다면 자신의 삶 앞에서 불안정하지 않고 생각하는 힘으로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보다 일찍 시작해서 평생을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즐기려는 데 그치는 독서가 아닌 삶의 질문을 인식하고 배움을 발견하는 법을 놓지 않고 자신만의 진리를 찾게 되는 진짜 독서를 하며 살아가는 일이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쓰고 말한다는 것 아이와 부모는 지성의 글과 언어로 대화를 나누며 자신에게 가장 순수한 태도와 행위를 설계할 수 있게 하며 자신의 주변에서 불필요한 소음과 생각과 잡음 모두를 배제하고 단 하나를 남길 수 있는 매우 특별한 방법이 하루 10분을 꾸준하게 사랑하는 인문학 수업을 통해 넉넉하게 배울 수 있게 된다.


2021.7.19


고3. 시를 읽고 생각하는 필사

중학생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생각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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