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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이의 필사. 204

고3. 중1 아이들의 인문학 달력 낭송

by 김주영 작가

김종원저 사색이 자본이다. 235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결과는 도전하는 자 에게만 온다.

같은 도전이라도 도전할 때 노력한 사람만

좋은 결과가 온다.


한 줄 문장

“노력이 결정한다.”


오늘 가족 모두 여름 방학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있던 곳의 오후 세시는 한동안 쏟아지는 소낙비가

그치기를 기다려야 했고 귀가하는 우리 동네는 비 한 방울 오지 않은 마른 대지 그대로였다. 집으로 들어서자 일찍 귀가한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것도 심하게 자유로이 노닐던 흔적이 남았고 엊그제 상장 2개를 받은데 이어 큰 아이는 또 태연한 척 눈에 보이는 곳에 노란 금장이 박힌 상을 2개나 다시 눈부신 자리에 내려놓았다. 하나는 ‘봉사상’이고 또 하나는 ‘괄목상대 학업상’이라는 의미를 헤아리게 하는 명목의 상장이다. 이는 학업 정진에 힘쓰고 성적 향상을 칭찬하는 상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어쨌든 순위를 가르는 결과보다는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에 힘쓴 아이에게 동기와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의미를 부여하는 뜻 깊은 상이 되기를 바란다.


사실 큰 아이를 내가 더 잘하라고 채찍질했고 아이는 그 순간들을 이기고 버티고 참으며 우리의 중학시절에 방황과 아픔의 시간을 걸어야 했고 아이는 강제적인 부모의 억지스러운 교육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갈길을 걸어가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엄마가 덮치려 하는 자신의 삶의 파도 속에서 할 것을 해야 하는 심하게 지독한 섬세한 아이로 성장했고 다른 한 편으로는 지금도 늘 나에게 반응하는 속도가 빨라서 서로가 잘 부딪히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이는 나를 믿게 만드는 어떻게든 자신의 의지를 세울 줄 아는 아이로 당당하게 성장해 간다.


그럴수록 나는 내가 다시 부끄러워지는 것을 참고 싶지 않아서 매일 수행하는 엄마가 되고자 지성이 뿌린 좋은 글 안에서 필사의 길을 걸어야만 내가 그 안에서 강하게 멈출 수 있는 용기를 발견한다. 사랑하기에 아이와 부모가 자신의 길을 걸을 줄 아는 시간을 보내야 더 분명 해지는 자기의 생각과 의지를 키우며 살 수 있게 된다.


부모의 마음이 선명하고 뚜렷해질 수 있는 진정으로 소중한 게 무엇인지 판단하려는 시도가 매일 좋은 책을 읽고 생각하기를 실천하는 자세이며 아이의 생활에도 흡수시키듯 방학을 맞아 내 아이를 위한 보다 진정한 학습 목표를 가지고 실 생활에서 실행하는 법을 질문하기를 소망한다.


“실천하려는 사람은 절대 부끄러움을 모른다.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사람이 가장 부끄러운 이유다.”


2021.7.17


중1.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아이와 함께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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