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53초)
1.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유럽 문화예술 편
211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언제나 진실과 거짓은 존재한다.
그 진실을 아는 것은 어렵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은 모두가 비슷하다.
한 줄 문장
“정답은 멀리 있지 않는다.”
2. 이부진 스타일을 221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새로운 방식을 해보고 좋아하는 방식으로도 해 보아라.
어떤 것이든 경험해보고 결정하자.
한 줄 문장
“경험은 공부 같은 존재이다.”
밤 11시가 되어가는 시간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이 계절의 시원한 바람이 창문 틈 사이로 스미며 중학생 아이의 선곡에 따라 다음 미술 실기 수업 밑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이 한 시간쯤이 지날 때 나는 아이 곁에서 음악도 듣고 아이가 만들어가는 상상과 구도를 설계하며 아주 유치한? 장난 같은 일들을 추리하고 만들어 가는 시간을 함께 나누고 있을 때 나는 다시 책을 곁에 두고 필사를 시작했다. 아니 이미 책과 노트와 볼펜 그리고 아이가 앉은 작은 책상과 스케치북과 바깥으로 보이는 깜깜한 세상이 우리가 창조해가는 오늘의 풍경이 되어 있음이 세상에서 가장 평온함이 깃드는 인문학 수업에서 펼쳐지는 우리들의 오늘이다.
아이는 문자 디자인을’꽃체’.로 크게 구상을 하였고 그야말로 꽃이 잔잔하게 웃고 있는 모습으로 가. 나. 다. 라부터 하까지의 글자를 꽃과 줄기를 그려 넣어 만든 자신만이 생각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안했다. 아니, 그 짧은 순간에 중1 아이가 떠올린 영감이 꽃으로 만들어진 글자를 생각해 낼 수 있다니 아이의 기획을 보고 어찌나 예쁘던지 아이가 스케치 해가는 밤이 깊은 시간이 대 자연을 베개 삼아 누운 듯 아이의 손길을 따라 함께 거니는 지성과의 밤이라는 사실에 더욱 마음이 부신 순간을 함께 했다.
그런데 아이가 집에서 자주 듣는 음악을 들을 때 내가 아는 노래가 흘러나올 때면 그 음악을 어디서 알게 된 것인지 궁금 해질 때가 있다. 얼마 전에는 고 김광석 가수가
부르는 ‘이등병의 편지’를 들으며 따라 부르더니 이제는
아이가 골라주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듣기 좋은 멜로디와 잔잔한 가사의 선곡이 마치 평평한 초원에 누워 까만 밤하늘을 지나는 피리 소리가 들리는 듯 베란다에서 살짝씩 부는 바람을 느끼는 인문학이 있기에 가능한 산책을 시도하며 살 수 있다. 그런데 이 노래를 한 번 듣게 된다면 앞부분의 전주 따라 시작되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가사가 자꾸만 입으로 따라 부르게 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지 않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노래가 흐를 때 내가 따라 부르자 아이가 놀란 듯 내게 응수했다.
“어? 엄마가 이 노래를 어떻게 알죠”
그래서 시작된 가수 김광석 님이 남긴 위대한 노래의 유산들과 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였고 그러므로 나도 아이에게 반문했다.
“그런데 너는 이 오래된 가수의 노래를 어떻게 찾아 듣게 된 거니? 지난번에도 사실 궁금하더라.”
이 노래를 알게 된 것은 티브이에서 흘러나오는 건강기능식품 정관장 CF 때문이라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역시 시간이 흘러도 세대를 관통할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있고 세대를 구분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의 문은 늘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구나 라는 사실을 찾을 수 있는 오늘의 푸르른 DJ와 함께 음악과 미술 그리고 문학 지성의 숨결과 함께 하는 근사한 밤을 나누고 아이와 나의 오늘이라는 가슴속에서만 피는 무수한 영감들을 마음이라는 주머니 속에 저장하는 예쁜 밤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아이나 어른을 구분하지 않고 ‘하루 10분’ 이면 가능한 일들이 이렇게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이 바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긍정이 되어 당신을 지키는 내일을 부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021.9.11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유럽 문화예술 편
중1 아이의 필사
이부진 스타일 중학생 아이의 생각
말의 서랍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아이와 함께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