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꿈꾸는 것들 에필로그
나이 오십에는 자신의 인생이 전부를 차지합니다. 늦은 밤 홀로 인문 산책을 하다가 바다와 같은 마음의 눈물이 파도가 덮치듯 큰 산을 이룹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쉰한 살의 나이에 자신을 찾으며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들을 안고 살았죠. 나이 쉰의 길목에서 바라본 세상에서 항해하던 갈망들이 이토록 닮아 있다는 건 역시 누구나가 찾아 헤매 떠나야 하는 인간이 지닌 날들의 방황이며 모습이 아닐는지요.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미움도 자본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렇게 세상에 존재하는 말들 중 오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과 책을 반기며 독서를 하고 글을 베껴 쓰며 숨겨진 글 속에서 보물을 찾는다는 건 좋은 글을 내 마음과 몸에 새기는 경건한 의식과도 같아 늘 강조하고 추천해야 하는 내가 걷는 길의 가장 큰 오늘의 주제이며 이 책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간절한 이유입니다.
세상에서 간직하고 살아가는 날들이 모두 다 좋은 일이 아니란 것 을 불평하는 삶은 얕은 자신의 수준을 말하는 것이고 내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이해하기 힘든 미운것들과 내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불편한 감정들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로 만들 수 있고 풀어나가는 취미의 재료로 쓰는 이 아름다운 내면은 매일 읽고 쓰는 기적의 필사를 중심에 두고 글쓰기와 낭송으로 창조하는 게 죽을 때까지 함께 해야만 하는 일이 되고 이 가치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자 양서를 큐레이팅 하며 변주합니다.
수 백 년 수 십 년을 사색하던 대가와 지성이 걸어간 날들을 따르는 책과 문장을 발견하는 일을 하며 인간은 분명 좋은 책을 보며 치유할 수 있고 좋은 사람 곁에서 자신을 변화시키고 살아갈 좋은 날들을 부를 수 있습니다.
“평생 하고 싶은 공부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자신과 함께 하며 죽을 때까지 실천하며 사는 일”
결국 나를 찾는 일 끊임없이 태어나는 오늘 안에서 ‘나’라는 중심을 잡는 법 단 하나의 지성을 따라 수많은 질문을 통해 유일한 실천 하나를 남기는 일이 나를 살게 하는 사랑이 되고 결국 희망을 부르는 세상과 연결하는 소망의 꽃으로 피어날 테니까요. 오늘도 똑같이 주어진 하루라는 신비한 날 속에 지금 이 순간 필사하고 글을 쓰고 가장 예쁜 글을 낭송하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지금을 만들러 떠날 수 있는 인생의 시간이 하늘 속에 구름이 날개 되어 흘러갑니다.
“누구나 가능한 일 누구나 해야만 하는 일이 이 책 안에서 숨 쉬는 영원한 의식의 빛과 실천의 온기로 거듭 살아나기를 다시 ‘나’라는 삶이 피어날 수 있는 생명의 떨림 평온한 세상을 향해 지성과 손잡는 이 길에서 우리 함께 만나요”
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