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산책 10분
https://youtu.be/WRsorwPQPU8?si=cVzCaSmmCnj-mDBD
오늘의 김종원 작가님 글 낭송 안내입니다
1. 사람 관계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말아라
2. 제가 더 치열하게 쓰겠습니다
3. 고생하는 나를 위로하는 9가지 주문
4.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건 칭찬이 아닌 격려입니다
5.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친정 아빠가 보여주셨던 이 무지개 터널에 오기 전 이곳을 지나가는 나를 벌써 아시는지 친정 아빠가 수없이 오가던 이 길에 이제는 오지 못 해 마음으로 흘리시는 눈물 같은 비가 하염없이 내리며 우리가 가는 길을 화답하시러 오셨구나. 그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빠의 고향 산천을 오 가는 길을 지나가며 사시던 고향 이름만 보아도 들어도 아빠가 이리로 찾아와 함께 지난날을 달리게 한다.
부산에서 광주로 가는 시간대가 차량 지체 될 것 같아 중간에 다른 고속도로를 이용하며 온통 이 길이 아빠의 대지처럼 아빠가 가득해 아빠 없이는 이 길을 오지 못 할 것 같아 비처럼 울고 싶은 눈물에 모든 게 젖는다. 그 시절 아빠를 늘 기다렸다. 아빠가 집에 오면 기분이 좋았다. 언제나 내가 있었고 항상 좋은 말 나를 인정해 주는 말들을 아끼지 않으셨다.
“너는 형제 중에서도 너만의 개성이 있어. 분명히 나중에 주변사람 살필 줄 아는 멋진 사람 될 것이다”
“문을 쿵 닫고 나가는 네 발모습도 어찌 그렇게 예쁠까나”
“항상 사람은 내가 가진 것보다 낮은 곳을 보며 겸손한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야 그게 결국에는 훗날 내가 그 복에 감사하며 살게 된단다”
아빠는 늘 나를 알아주었고 보지 못 한 순간에도 보는 시간에도 아빠께는 늘 내가 함께 했다. 오늘도 아빠 요양병원 면회를 가며 어제 스마트 폰에 올라온 아빠가 식탁에 앉아 계시는 사진을 보니 병환이 시작되고 입 퇴원을 반복하며 부어있는 얼굴의 모습이라도 그래도 그때가 참 좋았었구나 그리웠다.
오전 11시 면회 신청 약속인데 조금 일찍 나와 병원 휴게실에서 남동생 가족을 기다린다. 오늘도 면회 가족들의 걸음이 이어지고 삶이 행복과 받아들여야 하는 자의 다른 공간이 교차한다. 택시에 탑승하고 목적지를 말하자 가는 이유를 물으며 칠순이 다 되시는 기사님께서 자신의 친 동생이 구순이 넘은 어머님을 환갑나이 때부터 지금까지 모시며 산다는 건강한 삶을 말하는데 그것마저 나는 부럽지 않았고 그저 그분의 삶이라 여기며 내 마음에 담지 않았다.
모든 게 부럽다. 함께 있을 수 있는 그 시간만큼 소중한 게 또 어디 있을까. 가면 힘없다가 그래도 단 음료와 음식을 드시고 나면 다시 조금씩 에너지가 활력 되듯 서서히 기운과 집중을 보일 때쯤 우리가 간다는 말에는 가장 순수한 아이가 된다. 가지 말라는 너희와 함께 이고 싶다는 말씀을 짧게 남기며 마치 어린아이 손을 놓듯 그렇게 나오는 자식과 부모의 생이 바로 지금 이라니 늘 마음이 아파온다.
2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