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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Oct 12. 2020

임금님의 수라상처럼

대망을 이루기 위해 순간을 사랑하라.

장희빈과 숙종의 만남 장소, 수표교


“ 인생은 요리다.”
우리가 먹는 음식을 요리하기도 하고 가끔은 상대와 부드러운 소통을 위한 말이나 행동으로 요리를 하며 살아야 좀 더 지혜로운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먼저, 맛집들의 요리 비법은 신선한 재료를 공수하는 게 한몫을 차지하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맛깔스러움은 요리사의 정성이 또 크게 좌우하며 때에 따라 만들어지는 음식과 어울리는 그릇에 담아 먹음직스럽게 플레이팅 하는 것과 정갈한 위생의 단계가 또 한몫을 톡톡히 차지한다. 물론 갈고닦으며 찾아낸 그들만의 소스비법이 포함된다.

우리가 만들어 내는 일상의 요리는 무엇이 있을까, 저마다 자기가 머무는 곳에서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가는 요리사가 되어야 한다. '조선 19대 왕'숙종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장희빈은 숙종보다 나이가 많았으며 미모가 출중했다고 하나 반면 썩 어여쁘지는 않았다고도 전해진다. 그런데 숙종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이유가 알고 보면 외모보다는 바로 한 상을 차리는 '요리 솜씨'에 있었다. 숙종을 위한 상을 올릴 때는 메뉴에 맞게 각 지방의 산지에서 직접 주문하여 가져온 재료부터 검수했고 지금처럼 가스화력조절이 되지 않은 시절에도 강, 중, 약, 의 다른 화로에서 불 조절을 하며 '정성'에다 '마음'을 함께 지으며 임금님 (연인)을 위한 수라상을 올렸으니 그녀는 왕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상의 요리사였다.

음식에 정성이라는 시선을 담으면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고, 글이나 말로 정성을 다하면 그것 또한 상대의 마음에 귀함을 전할 수 있다. 우리가 엄마의 밥상을 늘 그리워하는 이유도 그 안에 담긴 손맛의 정성과 같고, 누군가의 아름다운 말 한마디가 영원한 그와의 사랑을 과시하듯이 우리는 자신의 주변에 놓인 재료를 잘 활용하면 가까운 자본이 될 수 있으나 사람들은 쉽게 지나치고 금전과 이익의 많고 적음을 먼저 떠올리며 더 먼 곳을 바라본다.

보통 누군가 자동차를 구입할 때 사원들은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로 자동차 유리문 선팅을 선물해주는 것은 개인의 수당에서 이루어진다. 물론 그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차이나 개인의 취향이 있기 마련이다. 영업사원들은 고객에게 감사를 느끼며 할인이나 개인적 할 수 있는 추가 품목과 최대한 자신의 능력껏 펼친 서비스를 알리고 싶어 한다. 물론 차근하게 알려주어야 서로의 마음에 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부분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단계가 있다.

‘어떤 마음이라도 타인의 사소한 경계를 넘나들지 않는 것이다.’

A라는 판매사원이 응대한 고객에게 단계별로 말하자면 2단계급 선팅을 해주며 그에게는 그게 최상을 드리는 마음으로 이렇게 응수했다.
“ 고객님, 요즘 가장 선호하는 고급 선팅으로 신경 썼습니다. 이렇게 인연이 되어서 감사드리고 안전하게 잘 타시길 바랍니다.” 그는 그 사원의 마음을 전해받았고 기억을 함께 하겠지, B라는 영업사원이 같은 차종이 세워진 다른 고객의 상품을 판매하며 그곳에 세워둔 차량을 보며 이렇게 예시한다. “ 저쪽에 있는 선팅은 좀 싼 거고요. 시간이 지나면 발합니다. 제 차 이 스타일 정도가 어떠신가요. 가장 비싼 제품으로 제가 추가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그의 마음과 환경과 개인적 능력이 다르고 영업소마다 실적에 따른 이윤도 다를 것이다. 다만, 준비된 사원의 시선이라면 고객에 대한 말의 전달 예절을 사색하지 않고 다가가는 자세가 자신과 업장에 관해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말이 전하는 방향을 조금만 바꾸어 보자.


“ 고객님, 이 스타일도 좋습니다만 반가운 마음에 제가 조금 더 추가해서 저와 같은 이 제품으로 특별히 해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말과 글을 전달하는 언어라는 귀한 자본과 수단을 가지고 살아간다.  좋은 재료, 신선한 마음, 순수한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누군가에게 나를 기대하게 하는 힘을 발휘하는 것이 사소한 타인의 경계를 넘지 않는 데 있다. 힘없는 궁녀가 왕의 사랑도 쟁취하듯 그대가 꿈꾸는 실력을 그 안에서 피어나게 하는 것도 정상에 오르고 싶은 그대에게 중요한 미래지향적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아는 사람은 분명 근사한 미래를 지닌 사람이다.

읽고 필사하는 ‘삼성의 임원은 어떻게 일하는가’ 책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자신의 역사가 되라고 조언한다.
“사는 게 어려울수록 엄청난 꿈을 품길 바란다. 엄청난 꿈을 가진 사람 앞에서는 세상도 고개를 숙인다. 만약 세상이 벽처럼 느껴진다면 세상이 아니라 당신을 스스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나약한 꿈이 나약한 미래를 만든다. 무엇이 되기 위해 일하지 말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일을 하라.”

자신이 이루어 갈 삶의 진정한 꿈을 위해 진실한 태도와 자세를 지키며  그대 일상을 요리하는 훌륭한 셰프가 될 수 있도록 귀한 마음을 아끼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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