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및 학교 업무 전반에 관한 공문이 오고 가는 시스템 페이지 한편에서 '사랑의 일기 큰잔치 대회' 공문을 발견했다. 가끔 좋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홍보 및 협조 공문이 발송되기도 하는 편이라 호기심에 클릭했다.
사랑의 일기 운동.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름도 낯설고 이름에서 풍기는 예사롭지 않은 느낌 덕에 고개를 갸웃하며 창을 닫으려는데 찰나, 세종, 부산, 강원교육청이 함께 주최한다는 문구를 보았다.
'교육청이 공동 주최라니 뭐 이상한 건 아니겠지?'
믿어도 되나 반신반의하며 사이트까지 검색해 본다.
오랫동안 써온 일기는 오롯한 개인의 역사입니다. 일기를 통해 반성하고 계획하며 생활을 기록하는 습관을 기른 아이는 비뚤어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1990년부터 시작한 사랑의 일기 운동은 효도, 성실, 예절, 질서, 환경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 덕목별로 개발된 특수 일기장을 무료로 배포하고 , 이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아이가 변화하고 가족과 학교가 동참하게 되고, 나아가 지역사회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라는 소개글이 보였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협회라는데 '사랑의 일기 대잔치'란 다양하게 기록된 일기로 대회에 참가하는 방식이었다.
작년에 이어 학급 아이들과 '뉴스읽기 뉴스일기'에 참여하려던 계획은 올해 단체전이 없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었지만 이 대회에는 참가할 수 있었다. 일상의 기록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일기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우리 반 아이들은 한 학기 동안 주 1회 이상 수업 시간에 각 과목과 연계된 뉴스를 읽으며 일기를 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