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방학의 조합은 직장인들에게는 휴가를, 아이들에게는 여행을 선사해 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만약, 선물과도 같은 여행이 빠진다면 엄마들에게는 방학은 돌밥(돌아서면 밥을 한다)의 향연일 뿐이다. 물론 여행이 만능이 아니지만 가끔은 새로운 장소가 주는 설렘은 기가 막히다.
다꾸러에게 이 여행은 꼭 기록해야만 하는 중요한 테마다. 최작가(딸)도 이 여름방학을 위해 서일페를 다녀왔을 정도로 여행기록에 진심이다. 작년에는 세부에서 스노클링을 할 예정이라 스노클링 하는 스티커가 필요했고, 이번 여름방학에는 워터파크가 계획되어 있어 관련 스티커를 구입했다. 속으로는 필요한 스티커 찾느니 그냥 그리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스티커와 손그림은 엄연히 다른 거라니 작가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여행 캐리어 반쪽에는 수영복과 옷을 담고 나머지 반쪽에는 다꾸 용품을 한가득 챙긴다. 문득, 딸에게 여행다꾸란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여행 다꾸를 하는 편인지 궁금해졌다. 이번에는 스페셜하게 최작가가 여행 다꾸를 하는 방법을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기로 했다.
정작가(본인, 브런치 작가, 이하 정): 작가님,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과 여행 다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여행 다꾸를 할 때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최작가(딸, 다꾸 작가, 이하 최): 파우치와 필요한 스티커, 마스킹테이프, 키스컷(스티커의 일종), 인스탁스미니와 필름, 다이어리, 필기구 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받게된 팜플렛, 명함, 탑승권, 영수증도 활용해요.
정: 여행 다꾸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최: 여행에서 한 것, 느낀 것들을 다꾸에서 잘 드러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정: 여행 다꾸를 하는 방법을 간략히 소개해주시겠어요?
최: 다꾸 컨셉을 잡고 그 컨셉을 바탕으로 스티커를 고릅니다. 그리고 다이어리에 알맞게 배치를 한 다음에 중간에 글을 씁니다.
정: 가장 좋아하는 여행 다꾸를 소개해주시겠어요?
최: 다꾸 초기이긴 했지만 올 겨울에 필리핀 세부에 가서 했던 다꾸가 마음에 듭니다.
정: 스티커 대신 손그림으로 그려도 될 것 같은데 스티커 사용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최: 스티커는 아주아주 귀여운 그림을 그려주시는 작가님이 만드시는 거라 제가 그리는 것과는 레벨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