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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군자와 사이비 교주

by 움직임 여행자

성인군자와 사이비 교주는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멀리서 보면 왜 저기에 있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있는 곳이 안전지대라고 생각하죠.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차이는 위치의 차이입니다. 나의 친구들이 무조건 나에게만 있어야 하는 것은 교주입니다. 다른 생각을 하거나 경험하는 것을 반대하죠. 하지만 군자는 나의 이야기를 다 믿지 말고, 다양한 사람과 공간을 만나보라고 권유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지금의 나보다 더 넓은 세상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군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타인을 돕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하며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또 잘 되길 바랍니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나를 떠나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믿기도 하고요.


최근 제가 좋아하는 도반들의 모임을 보며 행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무조건적임과 제한적임을 멀리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며, 자신이 가고 싶은 세계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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