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손을 떠난 지 오래
추석 연휴 하루 전, 직원들의 마음은 들떠있다.
일을 시키는 사람도, 일을 찾는 사람도 없다.
퇴근만 바라보고 있는 우리에게
팀장은 오전만 일하고 가자고 해줬다.
다른 회사도 별반 차이 없겠지만
상사의 오전 퇴근 얘기는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다.
하루를 가뿐하게 보내며 시계만 쳐다보고 있는데
회장에게 전화가 온다.
불길한 마음은 현실이 된다.
11시 40분부터 식사 겸 미팅이 잡혔다.
야속한 사람...
본인은 제일 잘난 사람인 줄 알면서
남의 속 하나 헤아리지 못하는 바보같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