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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 박용운 Mar 14. 2023

허옇게 서리가 내리고

인생은



세월이라는 나룻배를 타고

쉼 없이 흘러 흘러

망각 속으로 묻혀버려

한없이 그리워진다


깊숙이 파고드는

서러움이 애달프고

그립던 미소가

신기루처럼 사라져 간다


잠시도 쉴 틈 없이

숨 가쁘게

정신없이 흘러왔건만

살아온 것이 안타까울 뿐


이 풍진 세상 끌어안고

가시밭길을 헤치며

온몸으로 맞서온 세월의

종점이 다가오고 있다


쏜살처럼 지나온 세월에

허옇게 서리가 내리고

한을 안고 흘러가는 인생을

말뚝에 붙들어 맬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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