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왔다
4월은 왔다
하얀 겨울을 이기고
대지위에 삶의 생기를 불어넣으려
4월은 눈 시리게 다가왔다
개나리는 그렇게, 철쭉은
또 그렇게 다가왔다
4월은 가려한다
가슴에 많은 이야기를 남긴 채
돌아갈 수 없는 기억만 남기고
온 봉오리에 자리를 내어 주던 너
허기진 대지를 벚꽃으로 달래며
그렇게 그렇게 떠나가려 한다
사월은 갔다
아카시아 향기를 마중하러
짙게 밀려올 오월은
설익은 그리움을 품고
눅눅한 나를 위로하러
또 그렇게 그렇게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