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빛 박용운 Jun 07. 2024

내 속에 남아 있는

渡潭 박 용 운

         

                                   

보름달 떠오르는 강둑

풀잎 끝에 머문 초여름 열기

개구리 소리에 잦아들고

아리송이 피어오르는 추억들


달그림자 강물에 떠갈 때

살포시 샛노란 얼굴을 여민다     

달무리보다 더 크고

달빛보다 더 밝게 맞이하리라


가슴 가득

눈물 담긴 이야기 지녔는가?     

어스름밤에만 피어나는

해맑은 미소


꺼져가는 하얀 달빛이

오히려 무안하여

내 속에 남아 있는

당신의 형상만 그려본다          

작가의 이전글 변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